우리가 먹으면 더 맛있어 보이쥬?
돼지 아니라고 우겨봐도
현실은 냉철했다.
창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나온 엄마 아빠였다.
이참에 쉴 때마다
김포 골목 맛집 살리러 가봐?ㅎㅎㅎ
라고 웃으며 카페를 나섰지만
남편과 나는 서로 몰래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전업 소설가 전에 호텔리어였습니다. 10년 넘게 매일 다른 인생의 투숙객을 맞으며, 서비스보다 이야기를 적고 싶다는 생각했고, 표지와 삽화를 직접 그린 장편 소설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