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 키우던 젊은 처자는
거칠고 투박해진 손처럼
점점 엄마로만 살았다.
세련되지 못한 살림에
밥 차리는 일에 중독된 듯
먹고사는 것에 급급하던 그녀에게서
어떤 내음보다 여운이 긴
볼품없고 튼튼한 향기가 났다.
나는 엄마처럼 안 살아!
핼쑥하게 시든 얼굴이 싫어
별안간 아우성도 쳐봤지만
익숙한 몸짓으로
그저 또 밥상을 차려주셨다.
서툴고 맹목적인 사랑이
당신의 이름을 떠올릴 때 흐르는 눈물이 되었다.
값진 눈물이 되었다.
잠시 들른 유럽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