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눈물

by 지은

애 셋 키우던 젊은 처자는

거칠고 투박해진 손처럼

점점 엄마로만 살았다.


세련되지 못한 살림에

밥 차리는 일에 중독된 듯

먹고사는 것에 급급하던 그녀에게서


어떤 내음보다 여운이 긴

볼품없고 튼튼한 향기가 났다.


나는 엄마처럼 안 살아!

핼쑥하게 시든 얼굴이 싫어

별안간 아우성도 쳐봤지만


익숙한 몸짓으로

그저 또 밥상을 차려주셨다.


서툴고 맹목적인 사랑이

당신의 이름을 떠올릴 때 흐르는 눈물이 되었다.


값진 눈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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