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호기심 가득한 어린 시절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 꿈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나 봅니다. 이번에 만들어 낸 첫 번째 동화책이 <제임스의 끝없는 여행>, <제임스의 환상적인 모험>인 것을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았고, 우리들의 삶은 항상 우리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지요.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들을 얻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대신 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습니다.
아마도 아들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의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유난히 동화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동화 이야기를 들려줄 정도로 이야기꾼이 되어있었어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저 역시 아들을 잘 키우고 싶었어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온 열정을 다 쏟았습니다. 동화책을 읽으며 중요한 교훈을 얻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게 했어요. 책으로 키우다 보니 어느덧 책 읽기를 사랑하게 하는 아이로 컸습니다.
어느 날 <신데렐라>를 읽던 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들: 엄마, 왜 신데렐라는 꼭 자정에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나요?
엄마: 요정의 도움을 받아 자정까지만 무도회에서 있을 수 있는 약속 때문이지.
아들: 만약 신데렐라가 호박마차를 못 타게 됐으면요? 자정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마법이 풀려버린다면요? 아들은 끝도 없이 자기 나름대로 구성을 해서 다른 이야기로 엮어보려고 했습니다.
<백설공주>를 읽던 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들: 엄마, 왜 백설 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자고 있나요?
만약 백설 공주가 죽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백설 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일곱 난쟁이들과 나누어 먹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끝도 없는 질문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어요.
아들의 질문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아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도 있었어요. 상상의 나레를 펼치면서 그림도 아주 멋지게 그려내곤 했지요. 유치원생인 아들은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대상을 받기도 하였고 공룡그림을 너무도 잘 그려서 엄마와 주위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지요.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아들과 함께 읽었던 동화책들은 아련하게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늘 생각이 났지요. 나의 꿈을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나도 동화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동화책을 읽기만 했지 동화를, 그림책을 전혀 써보지 않았던 내가 동화를 쓸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지만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컸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ChatGPT를 만나면서 아이들을 위한 책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습니다. 챗GPT가 있어서 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동화작가, 그림책 작가가 됐을 때의 나를 상상하니 용기가 치솟았습니다.
수많은 동화책과 그림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 만에 어린이를 위한 세계 명작 100권도 다시 읽어 나갔습니다. 그림책과 동화책들을 필사하며 감을 익혔어요. 익힌 것을 토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았고, 수많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챗GPT의 사용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번 공부했지만 프롬프트를 어떻게 넣어야 할지 쉽지 않았습니다. 챗GPT에 프롬프트를 넣어 다시 나만의 휴먼터치 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 후 동화책 제작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챗GPT의 사용법을 익히고 Mid Journey를 배웠습니다. 수업을 듣는 동안 조금 알 것 같았지만, 오랜만에 수업을 듣는 것이라 제대로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해도 수업에 따라가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동화책 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이해하기 위해 강의를 여러 차례 듣고 몇 달 동안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챗GPT와 의논도 하여, 한국어와 영어로 쓴 원고를 완성시켰습니다. 이번에는 Mid journey가 문제였습니다. 멋진 주인공을 만들어 내긴 했었지만, 수많은 명령어를 사용하여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내는 데 많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원하는 그림을 쉽게 얻지 못해 그리고 또다시 그리기를 무한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그림은 이제 상당히 멋진 모습과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 나오게 됐어요.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수십 번의 프롬프트를 넣어 만족할 만한 이미지가 나왔을 때의 기쁨을요. 이렇게 좋은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스스로도 자랑스러울 지경이었다니까요.
동화책이, 그림책이 완성되려면 Mid journey에서 그린 그림과 동화 텍스트를 Canva라는 프로그램에서 재조합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이 프로그램에서 책을 만드는 데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몇 번을 만들고 수정하기를 거듭했었습니다. 때로는 크기가 맞지 않았고, 텍스트가 뒤로 밀렸고, 페이지를 삽입하는 과정이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페이지에 맞는 이미지나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제 즉시 Mid journey로 가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캔 바에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북커버 만드는 법도 배웠어요. 미리캔버스랑 캔 바에 올라와 있는 북커버 이미지도 있었지만 저는 제가 만든 그림으로 멋진 책표지를 만들어 내게 되었어요. U-Paper e-book에 업로드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책 표지가 훌륭하게 만들어져서 “진정 이것을 내가 만들었단 말인가.” 하면서 감탄했습니다.
분량이 많아서 두 권으로 나눠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으로 신청 버튼을 완료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도 승인 소식을 받지 못해 걱정이 되었어요. 연휴가 끼어서 시간이 걸렸었나 봅니다. 와우!!!!! 드디어 승인되었다는 메일이 도착했어요. 아주 감동적인 순간이었지요. U-Paper에 두 권의 출간 저자가 되었습니다.
전자책 두 권의 저자가 되고 나니 종이책 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어요. Bookk에 종이책 저자가 되기 위해 새로이 준비를 했습니다. U-Paper와는 달리 페이지를 완전히 다르게 번호를 매겨야 했습니다. 페이지를 다시 만들어야 했고, 책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내용은 같아도 새로이 작성해야 했습니다. 책 표지를 만드는 방법도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웠기 때문에 첫 번째 신청에서 반려를 먹었습니다. 90쪽짜리 책이 한쪽은 영어 페이지로, 한쪽은 한국어 페이지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더군요. 수정된 책 표지를 제출하자마자 바로 판매가 승인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내에 종이책 2권 저자와 전자책 3권 저자가 되었어요. 이런 행운이 찾아오게 되니 정말 기뻤습니다. 주위에 자랑도 하고 신나 하던 중에 아마존에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Bookk에 올린 어린이 도서 2권을 한 번에 묶어 86페이지의 분량으로 Amazon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마존에 올리려고 몇 번을 시도해도 올릴 수가 없었어요. 강의 녹화본을 보고 하는데도 따라가기가 벅찼어요. 아마존의 밀림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던 차에 아들이 주말에 와서 도와줬습니다. 아들도 아마존에 파일 업로드 하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접수하는 데도 2시간가량 걸리더군요.
애쓴 것만 남는다는 말이 있잖아. 아마존에서 미아가 됐던 경험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어요. 아들이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다 아는 내용이었더라고요. 순서가 쪼끔 바뀌어서 제가 못했던 거였어요. 아들은 엄마가 이렇게 하는 것만도 대단한 거라고 연신 치켜세웠지만, 일하고 있는 아들을 주말까지 부른 게 못내 미안했어요.
접수 후 좋은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이번에도 책표지에 문제가 있다고 수정을 하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아들과 함께 했던 기억을 되짚어 다시 접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샘플북도 함께 신청하였습니다. 드디어 승인이 났다는 메일을 받고 춤출 듯이 기뻤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아마존 샘플북이 도착하였습니다.
Made in the USA
Las Vegas, NV
02 March 2024
‘USA’ ‘Las Vegas’라는 글자가 마음을 크게 흥분하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책이 만들어져 도착을 한 것이지요. 받아 들고 얼마나 좋아했던 지요.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문구점에 오시는 손님들께도 마구 자랑질을 했습니다. “이 미제 책 내가 만들었다.”라고요.
아마존 100권의 동화책 작가, 그림책 작가에 도전하려고 많은 원고와 그림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의 꿈을 위해 한 걸음 또 내디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