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y parents and impatient coaches can ruin the game for kid.」
역대 최고의 만능 스포츠맨인 데이브 윈필드의 말. 그는, 1973년 드래프트에서 메이저리그는 물론, 프로농구(NBA와 ABA)와 미식축구(NFL)에서 지명을 받았다. 여기에 대학 시절까지는 투타에서 모두 에이스. 메이저리그에서는 22년간을 뛰며 통산 타율 0.283, 3,110안타, 465홈런, 1,833타점, 223도루 등을 남겼다.
아이가 야구를 만나는 것은 매우 어릴 때부터다. 배트와 글러브, 야구공, 필드만 있으면 공을 굴리거나 가볍게 던지거나 치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정식야구팀에 들어가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페어플레이, 자존심, 절제, 존경, 팀워크, 목표설정 등 인생의 규범이나 가치관을 기르게 된다.
그런데 리틀야구를 포함해 학생야구에서 경기와 승부의 결과에 집착하는 부모나 지도자가 적지 않다. 아이의 성적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부모. 아이들을 이기기 위한 도구로 여기는 지도자. 아이들은 성적이 나쁘거나 경기에 지거나 하면 야단을 맞는다. 다들 말로는 결과보다 과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과정은 어딘가에 내버리고 결과만 따진다.
그 결과, 웃기게도 상위 레벨로 올라갈 때마다 나오는 말이 '기본기 부족'이다. 야구 소년이 중학교에 진학하면, 중학교 지도자는 "도대체 리틀이나 초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운 거냐!"고 한숨을 푹푹 쉰다. 그리고 그 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고등학교 지도자가 그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대학과 프로에서도 이 한숨은 반복된다. 이것은 항상 과정보다 결과만을 중요시했기에 나오는 한숨이다.
물론, 학생야구에서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많은 연습이 필요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에게는 각자의 나이에 맞는 과정과 진보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년기는 단 한 번밖에 없으며, 그런 만큼 야구를 즐길 수 있게끔 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