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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nart Mar 15. 2020

성공하는 브랜드 스토리 법칙

"어머, 이건 내 얘기야!"

성공적인 브랜드 스토리와 캠페인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과거의 경험이나 소중한 추억을 접목해 상상이 가능한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죠. 이러한 브랜드 스토리는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고 공유 가능한, 기억에 남는 경험을 주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보편성"에 반응합니다.


무언가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마치 "내 얘기"같은 스토리는 강력한 한 방은 없지만 어느새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감동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면 좋은 사례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보편적인 특징을 엮어 기억에 남는 스토리로 만든 사례를 소개합니다.


자전거로 만든 오프너,

The Drowned Bottle Opener.

사진 출처 Conde Nast Traveler

사람보다 자전거가 많은 자전거의 도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사람들은 그만큼 주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매년 15000 여개의 자전거가 운하에 가라앉은 채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운하에 빠지게 된 사연은 각자 다르겠지만, 많이 사용하는 만큼 많이 버려지는 안타까운 상황이죠..


Dutch Dry Gin 브랜드 V2C는 자전거에 대한 오마쥬로 에이전시 SuperHeroes와 함께 이 가라앉은 자전거들에게 Second Life를 주는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바로 자전거로 만든 오프너, The Drowned Bottle Opener입니다. 그들은 운하에 버려진 자전거를 수집하여 모은 부위들을 각각의 유니크한 형태를 지닌 핸드메이드 오프너로 재탄생시킵니다. V2C의 브랜드 컬러인 레드 색상의 손잡이와 심벌 인장과 함께 탄생한 연장(?)들은 암스테르담의 새로운 시그니처가 되길 꿈꿉니다.


자전거 부품에서 재탄생한 연장(?)들
V2C의 인장과 레드 컬러

캠페인 동영상:  https://vimeo.com/363361937


바에서 술을 마시던 고객들은 이 오프너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때 도시를 누비던 자전거로 병을 따서 마시는 경험을 말이죠.. 이 특별한 경험은 신생 브랜드인 V2C를 기억에 남기면서도, 효과적으로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한 때 나와 추억을 같이 했던 자전거를 다시 만난 기분..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이 자전거로 만든 오프너는 자전거를 애용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동시에 고객의 추억까지 연결한 사례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전거를 타고 운하를 지나갔을 경험을 브랜드 캠페인의 스토리에 녹여냄으로써, 왠지 내 얘기 같은 연결성과 가라앉았던 자전거가 병뚜껑을 따는 오프너로 재탄생되었다는 사실에 의외성과 신기함을 느끼도록 유도한 것이죠.



참고도서

<브랜드 스토리 디자인>, 호소야 마사토


캠페인 출처: Campaignsoftheworld

https://campaignsoftheworld.com/technology/v2c-dutch-dry-gin-drowned-bottle-ope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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