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 190 인간

후일담

by 야호너구리

글을 쓰는일은 늘 어려운 일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건 너무나 바쁘고 어려운 일이다. 가끔 지하철 천장을 보며, 바보같이 하루를 시작하고, 겨우 지친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눕는 일상을 지내다보면,


글을 쓸 여유가 없다. 어릴때부터 악필이었고, 그로 인해 글씨를 쓰는것을 참으로 싫어한다. 차라리 그런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수첩에라도 꾸준히 적었을텐데, 바보같다 참


세후 190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적기 시작하고, 나름 그래도 꾸준히 적는데 어느순간 적혀지지않았다. 자기연민으로 글을 적는건 결국 한계가 있었던걸까.


끝을 모르는 동굴로 들어가는것처럼 늘 안으로 들어갔다. 뭐 그다지 새삼스럽지는 않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사회복지사로 살아왔다. 남의불행을 보면서, 내가 스스로 세상이 나아질수록 도와주면서 살고싶었다. 뭐 잘되지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세후 190 인간으로 살면서 최소한 몇가지는 배웠던것 같다


뭐..콕 찝어 말하자면, 뭔지모르겠지만서도, 일단 각설하고 말하자면 사회복지사를 관둿다. 더이상 난 사회복지사가 아니고, 기냥 일반회사원이다. 월급도 올랐지만, 사실 크게 변한건 없다


나태한 근무태도는 여전하고, 하루하루 시간이나 지루하게 죽이면서 회사생활을 하고있다. 결국 나란사람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들었다.


M이 해준말이 떠올랐다. 결국 자기자신이 원하고 즐거워하는 일이 아니면, 평생 이런 불안과 잡념들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것이라고.


뭐.. 맞는말이다. 세후 190 인간의 삶은 마무리되고 세후 240 인간을 삶을 살고있다. 앞으로 글을 적으면서 딱히 세후 240인간이라고 적을 생각은 없다.


그래도 그저 내가 세후 190 인간에 대해 이야기할때, 단 한사람이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았겟다라는 생각이든다.


하루하루 또 살아갈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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