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야호너구리

#1

직장을 다니다보면 깨지는 날이있다. 뭐 내잘못도 있겠지만, 윗사람이 많다보면 시키는대로 해도 깨지는 날이 있다.


어제가 그런날이었다. 뭐 깨질수도 있지만, 비속어까지 들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자신을 위로하고자, 기분상해죄랍시고 스스로 파업을 선언하고 하루종일 멍을 때렸다.


그렇지만 내기분은 나아지지않았다. 속으로 다음에 욕을하면 욕하지말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했다.


이새끼 저새끼 욕을 하면


욕하지마십시오. 저희어머니도 저를 낳고 좋아서 미역국 드셨고, 저도 귀한자식이니깐 욕하지말라, 당신이 보기에는 내가 놀다가 질리면 버리는 장난감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는 구체적 상상까지 해본다. 뭐 보통 그렇지만 상상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뭐 살아갈려면 그래야겠지.


마음에 생채기나고 새살이 돋고 무뎌진줄 알았는데, 아직도 자꾸 마음이 아프다.


#2


경기를 관람하는 꿈을 꿨다. 흡사 올림픽같은 느낌이었고, 결승전을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역시 꿈이란게 웃긴게, 난 화장실을 갔고 그사이에 경기는 끝이 나있고,


선수들은 지쳐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승자와 패자가 모두 서로를 응원하고 있었다. 멋진 광경이었다.


인생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까. 아마 있다면 난 패자겠지


근데 패자라고 해서 고통스럽게 살아야할 이유가 있는건 아니겠지.


그럼에도 가끔은 사는게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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