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없는 삶

밥맛없는 삶

by 야호너구리

#1


회사만 가면 입맛이없다. 아마 회사가 밥맛 떨어져서 그런거겠지.


직장 생활이 다 힘든거지만, 나에게 가장 힘든것중에 하나는 전직원이 같이 밥을 먹어야한다는 것이다.


고시원마냥 다닥다닥 붙어 일하다가 밥까지 같이 먹어야한다니.. 약간의 자유시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나에게 가장 힘든일이다.


(밥값은 각자다. 사주면 말도 안한다.)


사람이란게 가끔 밥은 안먹고 싶을때도 있지만, 뭐 웃기다. 같이 밥 안먹으면 죽는병이리도 걸린걸까.


이유를 한번 물어봤더니, 직원들이 따로 밥을 먹었더니, 단합이 안되고 파벌이 생긴단다.


그게 두려워서 한다는 방법이 결국 다같이 밥을 먹는거라니.. 이런 무슨 공산당같은 이야기인지


하루종일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매여있는게 이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허무함이 몰려온다. 뭘 위해 걷고 달리는것인가.


#2


엄마가 갑자기 생각났다. 가끔 힘들면 그래도 엄마생각이 난다.


물론 우리엄마는 그렇게 좋은 엄마는 아니었다. 그래도 가끔은 엄마생각이나 먹먹해진다.


이제 독립을 해서 자주는 얼굴을 못보지만, 힘들때는 정말 엄마가 보고싶은가보다. 사람이란게 다그런가.


예전엔 엄마를 이해할수없었다. 나이먹고 나서는 어느정도 이해가갔다.


엄마도 엄마를 여러번해본게 아니라 처음이었잖아. 그래 그렇구나. 맞어. 그렇다면 엄마는 사실 좋은 엄마가 맞네


오늘은 회식이 있다.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수컷들이 온갖방법으로 자신의 매력과 우월함을 과시하는 시간이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지만, 그래도 버텨나가야한다. 오늘은 고기집 회식인데, 엄마가 맨날 말햇듯이 오늘은 고기를 먹을때 꼭 상추에 싸서 먹어야겠다.


#3


이직의 마지노선이 몰려온다.


나 한번더 도전할수있을까. 변화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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