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없이는 버티기 힘들다는 말을 가끔 하곤 한다. 결국 위로가 필요한거 아닐까. 결국 인간은 인간에게 상처받고, 인간에게 위로 받는 다는 건 결국 사실이구나.
그런데 누가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고, 상처를 주는 사람인지 잘 구분이 안간다. 위로를 받으러 가서 상처를 받으러 가는 일들이 점점 잦아진다.
그러니 차라리 술을 마시면서 나 자신을 속이면서 버티는게 나아보여, 술을 마셔본다. 나의 금주 선언은 늘 2주 이상을 못가고있다. 의지박약이겠지. 그러니깐 우울증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있는거겠지.
가끔 국밥집에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시면, 언제 취한지도 모른채 자리에 일어난다. 한시간 반 남짓 동안 술을 마시고, 멀쩡한척을 최대한 해보면서 계산을 하고 나온다.
밀려오는 허무함은 늘 똑같지만, 이런 시간이라도 없으면 견딜수가없다. 비교하지 말자라고 늘 다짐하지만, 어느새 집에 가는길 모든 사람들을 나와 비교한다. 이런 아무의미없는 짓을 난 왜 또하고있는지. 스스로가 혐오스럽다.
바보같은 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어린왕자에 나오는 술마시는 아저씨가 생각난다. 괴로워서 마시고, 후회하고 마시고. 잊을려고 마시고,
결국 나와 비슷하구나. 내모습이구나.
아침에 밀려오는 숙취를 잊어볼려고 다시 열심히 해장을 하고있는 이모습이
정말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