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

보통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참으로 박하다.

by 야호너구리

#1

예전에는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거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뭐 저렇게까지 정치에 목을 메고 그사람을 열렬히 지지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사람들을 바보같다고만 생각 했다.

이사람들은 정치인과 연은 이용해서 뭔가 해볼려는것인가. 아니면 내 삶을 크게 변화시켜줄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일까. 알수없었다


근데 하루하루 살아보니 그런것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몰두할것이 필요하다. 그게 어떤 취미가 될수도 있고, 일이 될수도 있고, 그게 정치인에 대한 지지일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유세를 따라다니며 열성적으로 그들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며, 사실 이사람들은 그저 몰두할게 필요한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지지하고 좋아한다는 원초적인 인간적 감정에 대해 충실한것 아닐까.


나 같은놈은 그런 순수한 감정이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들, 뭔가에 대해 열정적으로 대하는 모습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차라리 나 처럼 흐리멍텅하게 고고한척 하고 사는것보다는 훨씬 나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2

세후 190 인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글을 썼다. 꾸준히 이직도 하고, 시간도 지나서 지금 내월급은 세후 240만원정도 된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없는지, 월급이란게 결국 내 씀씀이에 맞춰지는건지, 이 월급도 적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36세 남자의 평균 소득 약 511만원이고 중위 소득은 약 438만원이라고 한다. 뭐 물론 평균이라는 함정이 있겟지만 대충 계산해도 난 하위 20퍼센트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기초수급자는 중위소득 32퍼센트다. 단순하게 수치로 본다면, 난 36세 남자들 중에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보면 된다.


비교하면 끝이없지만, 자꾸 비교하게된다. 아 나는 생각보다 아래에 있구나. 나의 노동력의 가치는 그다지 높지가 않구나. 생각이 든다. 사회복지사로 살다가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허무한 기분이 다시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최근에 200충이니, 300충이니 하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보고말았다. 웬지 내 가슴을 후벼파는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한구석이 좋지않았다.


결국 죽을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중간도 가기 힘들다는건가. 나는 너무 나태하게 살아가는 건가. 젠장. 최근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딱히 연락한군데가 없다. 쓰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겠지.


어쩌겠는가. 그래도 살아야하는 인생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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