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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반짝

나의 꿈보다 중요한 것

주기적으로 되뇌는 글쓰기 마인드셋

by soulsol



사탄은 내가 글쓰기를 붙잡지 않으면 결코 작가가 되지 못한다고 (그리하여 결국 불행해지고 말 거라고) 나를 들볶는다. 글쓰기를 꾸준히 성실하게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예전(예수님을 제대로 알기 이전)의 내가 택하던 악바리 같은 방식으로는 아니다. 조급함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게 막는다.

물론 게으름도 택할 것은 못된다.

부지런하되 조급하지 않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성실하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나의 지혜로움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낮음이 나의 높음보다 높다.


설령 내가 기도하고 묵상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느라 글 쓸 시간이 부족하여 세상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영영 글쓰기를 못하거나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도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다.

다니엘도 다니엘의 친구들도 그런 마음으로 사자굴에, 용광로에 들어갔다. 물론 하나님이 그들을 구해주셨다. 그러나 설령 그들이 사자밥이 되고, 불에 타 죽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믿음은 동일했을 것이다. 나는 오늘 그들의 믿음을 기억하고 본받는다.

하나님은 나보다 내 길을 더 잘 아신다. 그러니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부지런히 기뻐하자. 사탄은 내가 순간의 즐거움을 모조리 놓치기를 바라니까.


실패할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과 함께면 실패도 축복이다.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결국 갖지 못해도, 그래도 나는 행복할 수 있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이 나를 가장 잘 아신다. 내가 언제 진짜로 행복한지. 내 영혼이 진짜로 바라는 게 뭔지.


사탄이 나보고 미래를 준비하라고 부추기며 아등바등 살라할 때도, 하나님은 내 영혼을 소생시키셔서 오늘의 즐거움과 감사를 잃지 않게 하신다.


2022.2.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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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를 읽다가 메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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