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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2
숲 속에서 즐기는 담력 테스트
아이가 있다면 싱가포르 어디 가요? 1편_ Forest adventure
제게는 아직 어린 자식 2명이 남아있사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이나 방학이면 부지런히 아이들과 함께 놀만한 곳이 없나 호심탐탐 노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꽤나 친근한 엄마상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실상은 집에서 널브러져 있다 보면 핸드폰이나 게임만 들여다보는 모습이 보기 싫어 차라리 몸이라도 움직이자라는 저만의 캠페인이랄까요.
무엇보다 싱가포르에 살면서 최대한 이곳저곳을 아이들에게 많이 경험하고 느끼게 하고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알만한 뻔한 곳 말고, 2년간 직접 부지런히 놀러 다녔던 기록 중 아이들에게 재미로 인증받은 곳을 선별하여 공유하려 합니다.
아이가 있다면 싱가포르 어디 가요? 1편_ Forest adventure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울창한 숲 속에 나무 위에 연결된 그물과 사다리, 다양한 장애물들을 통과하며 집라인으로 마무리하는 코스입니다.
레일에 연결되는 버클을 아이 혼자 직접 끼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구조인데 스텝들은 최소한의 개입(레인 연결의 문제 같은)만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자기 스스로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하므로 한 코스를 마칠 때마다 정말 뿌듯해하면서 마치 탐험대장이라도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간혹 중간에서 무섭다며 울면서 못하겠다고 하는 어린아이도 목격하긴 했는데 스텝이 바로 내려주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게 말로 용기를 북돋기만 하더라고요.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도 시간이 걸렸지만 끝까지 성공하게 만들더라고요.
시작하기 전 스텝분이 이용방법을 설명해주시고 미니코스 시범을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그 코스를 따라 예행연습을 끝내면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할 수 있답니다.
총 1시간 30분 코스로 9세 이하의 유아동은 키즈 코스, 130cm 이상은 주니어 코스, 140cm 이상부터 성인은 그랜드 코스로 나뉩니다. 시간 내에 여러 번 탈 수도 있습니다.(저희 아이들의 경우 미니 짚라인은 3번은 탔어요)
단계별로 레벨업해서 도전할 수도 있답니다. 레벨마다 다른 색깔의 띠지를 착용합니다.
그랜드 코스의 경우 정말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잡을 만한 게 별로 없어서 보기만 해도 후들후들하더군요.
주니어 코스라도 얕볼 것은 아닙니다. 메인 숲에서 벗어나 밖으로 연결되는 코스에 주변에 스텝도 없이 혼자서 터프하게 해쳐가야 합니다. 저도 약간 불안한 마음에 멀찌감치 뒤따라가며 지켜보았는데 케이블에 버클 연결이 잘 안 될 때 버벅거리는 했지만 도움 없이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주니어 코스 레벨업 코스의 마지막 백미는 바로 이 짚라인입니다. 길이도 꽤 긴 편인 데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면서 내려오는 걸 보기만 해도 너무나 시원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