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다면 싱가포르 어디 가요? 3편_Hydro Dash
제게는 아직 어린 자식 2명이 남아있사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이나 방학이면 부지런히 아이들과 함께 놀만한 곳이 없나 호심탐탐 노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꽤나 친근한 엄마상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실상은 집에서 널브러져 있다 보면 핸드폰이나 게임만 들여다보는 모습이 보기 싫어 차라리 몸이라도 움직이자라는 저만의 캠페인이랄까요.
무엇보다 싱가포르에 살면서 최대한 이곳저곳을 아이들에게 많이 경험하고 느끼게 하고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알만한 뻔한 곳은 말고, 2년간 직접 부지런히 놀러 다녔던 기록 중 아이들에게 재미로 인증받은 곳을 선별하여 공유하려 합니다.
아이가 있다면 싱가포르 어디 가요? 3편_ Hydro Dash
코로나가 들이닥친 2년 동안 센토사가 없었다면 이 좁디좁은 나라 싱가포르에서 어찌 버텼을까요. 저야 이제 겨우 2년 차 외국인의 입장인데 휴가 때나 주말이면 밥 먹듯 이웃 나라로 여행 가는 초미니 국가에 사는 싱가포리언들은 정말 코로나 블루스가 심했다고들 하네요.
집에서 고작 택시로 20여분의 거리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푸릇푸릇한 휴양지 분위기가 살아나서 저도 모르게 기분이 전환되곤 한답니다. 주말 할 일 없을 때 김밥과 음료수, 돗자리 하나 들고 센토사에 와서 탄종 비치,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를 돌아가며 시간 잘 보내곤 했지요.
싱가포르에서 작정하고 휴양특구로 만든 곳이라 센토사에는 놀거리도 많습니다. 시내 도심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 싱가포르 내 스테이케이션 하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을 정도지요. 저희 아이들도 “센토사 가자” 하면 언제라도 참 좋아라 하는 곳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센토사 팔라완 비치에 위치한 하이드로 대시입니다. 주말이나 생일 때 친구들과 이곳에서 플레이 데이트하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이곳을 보면 어딘가 봤던 기시감이 느껴지는데 바로 강서구 88 체육관의 워터플레이랑 같은 구조물입니다. 하지만 장소가 바다인만큼 탁 트인 개방감과 공간감으로 느낌이 확연히 다르긴 합니다.
많이 붐비지는 않아서 워크인으로 예매해도 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도착 후 예약 확인 후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스텝이 간단히 구조물 설명을 해줍니다.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7세 미만 아동은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이 더 적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조금 저렴한 편.
바다 한가운데 적도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가림막 따위는 전혀 없기 때문에 래시가드는 초초초 초필수입니다. 모자도 이용 가능 하니 가능하면 꼭 착용하세요. 물론 선크림도 덕지덕지 발라야 가벼운 피부 화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팔팔한 아이들과는 달리 마음만 앞서고 근력 떨어지는 엄빠들은 웬만큼 운동파가 아니면 물에 엄청 빠질 각오 하셔야 해요. 예전에 TV에서 즐겨봤던 ‘출발 드림팀’에서 물 위의 장애물에서 왜 저렇게 쉽게 미끄러지고 떨어지냐 깔깔댔는데 저희가 그러고 있더라고요.
3미터 높이에서 바다로 입수하는 코스도 있는데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어찌나 무섭던지.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고 재밌다며 몇 번씩 뛰어내리더라고요.
그래 너희들이 즐겁다면 근육통 얻는 것쯤이야 상관없단다.
가족끼리 이용한다면 1시간 바짝 놀고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모래놀이하는 게 굿 코스. 가족 혹은 친구 4인용 1시간 코스는 60불로 가장 저렴합니다.
하이드로 대시가 있는 팔라완 비치는 매우 잔잔하고 모래도 고운 편이라 아이들이 놀기 좋아요. 긴 나무다리를 타고 건너가면 맞은편 해변은 물론 작은 전망대 스폿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먹거리나 카페는 팔라완 비치 근처는 없지만 비치 부근에는 무료 트램이 상시 지나가니 실로소 비치나 비치 스테이션 역에서 내려서 이용하면 된다.
가격 : 1시간에 18불, 2시간에 36불. 천둥 비바람 등 날씨로 인해 연기할 수 있는 보험료 2불은 본인선택이나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됨(싱가포르가 워낙 비가 잦은 곳이라 천둥이 치지 않는 한, 가벼운 소나기는 그대로 진행함)
운영시간 : 주중 오후 12~6시 / 주말 및 공휴일 : 오전 10~7시
홈페이지 : www.hydrodash.com.sg
아이들 별점 평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