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취업에 대한 단상

by 시작

최근 취업이 되었다


경단녀와 이혼녀의 꼬리표를 지울 수 있도록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게 함정)

신분세탁 절호의 기회!


출근하기 일주일 전부터 마음이 설렘에서 걱정과 긴장으로 그라데이션처럼 변해갔다.


내로라 하는 회사에서 나를 깠지만 나를 채용시켜 준 회사를 보란듯이 대형 회사로 키우겠노라 다짐했다. 하지만 점차 잘할 수 있을지, 노는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 나이에 힘들면 어쩌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막상 일해 보니 기우였다. 나는 역시나 소띠답게 일하는 게 즐거웠다.

작은 회사인 만큼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한 이틀 시장조사 하니 아이디어도 뿜뿜이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됐다는 기쁨이 더 컸다.


물론 일한 지 3일만에 회사에 왜 사람이 없는지 내가 왜 뽑혔는지 비하인드를 듣게 되었지만

일단은 아랑곳하지 않으려 애쓰고 그저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내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김과장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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