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것인가
앞 포스팅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한 달 일정을 계획하는 데에 있어 난관에 봉착했다! 첫 숙소만 예약하고 대강 일정 짜서 갈 생각이었던 나에게 닥친 이 난관! ㅋㅋ ㅠㅠ
파타고니아에 갈 것 인가?!
사실 박물관이나 관광지, 유적지를 보는 것보다 그냥 낯선, 작은 동네에서 어슬렁 거리는 여행이 좋다. 그래서 남미에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대표적 관광지들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남미에 가면 당연히 당연히 모두가 가는 마추픽추, 우유니 사막, 파타고니아(토레스 델 파이네, 모레노 빙하 등), 이과수 폭포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우유니 사막은 오랜 염원이었으니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가는 거고 마추픽추도 좀 고민하긴 했지만 (가는 길이 까다롭고 비싸고 그냥 유적지라서..) 일단은 가는 걸로 생각하고 쿠스코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과수 폭포는 거대한 폭포가 대단할 것 같긴 했으나 이동하기에도 너무 멀고 (비행기 타야 함..) 부에노스 아이레스 일정을 줄여서 폭포를 보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어서 과감히 패스하기로 결정! (올..)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남은 것은 파타고니아..
리마> 쿠스코> 코파카바나> 수크레> 우유니> 아타카마> 산티아고까지는 동일하다. 뭐 어디에 며칠간 머무르느냐는 가서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파타고니아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일정이고 오른쪽은 파타고니아는 패스하고 1) 멘도사/코르도바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거나 2) 바릴로체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일정이다.
파타고니아에 가려면 일정도 많이 잡아먹고 비행기에 투어비에 물가도 비싸다고 하니 시간+돈이 꽤 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껏 목소리 높여 추천하는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특히나 토레스 델 파이네 트래킹을 극찬하는데 트래킹을 하려면 산장도 예약해야 하고 산장도 예약해야 하고 산장도 예약해야 한다.............................................. ㅠㅠ 예약을 하면 되긴 하는데 내가 거기 며칠에 가게 될지 어떻게 알고 예약을 한단 말인가! (뭔 소리 ㅋㅋㅋㅋ) 하기 싫은 무의식의 표출인가 아님 그냥 넘 복잡해서 귀찮은 것인가..
만약 파타고니아에 안 가면 정말 쿠스코 숙소만 예약하고 어슬렁어슬렁 일단 산티아고까지 간 다음에 멘도사로 갈지 바릴로체로 갈지 산티아고에 가서 생각해보면 된다. 그리고 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최소 4일쯤 잡고 여유롭게 있다가 오고 싶기 때문에 (스윙도 추고 탱고도 배우고 소고기도 먹어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이렇게 계속 고민은 깊어가는 와중에도 내가 그전에 해야 할 일들은 아직 쌓여 있다 =ㅅ=;
1) 예방접종 (황열병 등)
2) 볼리비아 비자 신청 (인터넷 신청하고 쿠스코 가서 받아야지)
3) 리마-> 쿠스코 편도 비행기 예약 (리마에 새벽 6시 도착이라 그냥 쿠스코로 바로 가려고 한다 가서 쉴랭)
4) 도시별 숙소 리스트업 하기 (예약을 안 하고 가는 대신 최소 2개씩은 리스트업!)
5) 도시별 이동 루트 알아 놓기 (이것도 일정이 어찌 될지 모르니 더 열심히 알아 놓아야 함)
이제 떠나는 날까지 67일 남았다.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