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전거를 타고 달의 계곡에 가기로 했다. 느즈막히 일어나 11시쯤 출발.. 왕복 3~40km짜리를 간다는데 3~4시간 걸린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선 게 실수 였지.. 그냥 카페나 가고 기념품 구경이나 할걸....... ㅠㅠ
마을을 출발해 달의 계곡 인포메이션 센터까진 괜찮았다. 도로도 잘 닦이고 오르막 내리막 적당히 섞여있고.. 인포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내를 받고 출발 하자 비포장 도로가 나오기 시작 했고 자전거는 덜덜덜덜 오르막도 덜덜... 겨우 겨우 어찌어찌 인포에서 5km쯤 되는 캐년까지는 함께 잘 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근데 거기서 7km를 더 가서 다시 돌아오려면 20km를 자전거로 더 가야하는데 하 엉덩이도 넘나 아프고 내가 왜 여기있나 싶고 ㅋㅋㅋㅋ 결국 20대 청춘 셋은 다녀오기로 하고 30대 셋은 다시 인포로 돌아왔다 ㅋㅋㅋㅋ 이게 20대와 30대의 차이인가 ㅋㅋㅋㅋ
인포에 와서 물마시고 쉬니 살것 같다.. 의자에 누워 한숨 자니 더 살 것 같다.. 마을로 다시 가려면 자전거 또 타야하는데 불쌍한 내 엉덩이 ........ 낼 부에노스 가면 아무것도 안해야지 하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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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계곡 저 너머까지 갔던 청춘들이 돌아왔고 또 다시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돌아간다. 얼마 안되는 길인데 하 진짜 넘나 힘듬 중간에 멈춰서 자전거 끌고 걸어감.. 청춘 둘은 또 다시 저기 저 다른 달의 계곡으로 자전거 타고 가고 우리는 마을로 돌아가서 한명은 여행사에서 프라이빗 차를 대여해서 청춘들이 간 달의 계곡으로 가고 또 한명은 자전거를 반납하고 별을 찍으러 다시 가고 남은 둘은 넘나 힘들어서 씻고 카페로.. 가서 와이파이나 하고 커피나 마심.. 이게 짱이지! 카페가 짱이야.. ㅠㅠ
카페에서 한,두시간 놀다가 숙소로 돌아가니 모두 다시 모였다. 별 찍으러 갔던 아이가 별이 쏟아질 것 같다고 해서 별을 보러 다시 나가본다. 달이 뜨기 전이라서 정말 하늘에 은하수까지 보이는 듯.. 감동.. 별이 정말 많았다. 별을 찍던 아이는 우리 사진도 다 찍어주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드디어 밥을 먹고 이제서야 숙소로..! 12시반인데 5시쯤엔 일어나야할듯ㅠㅠ 하아 힘들다 부에노스 가서 자야겠다 낼 비행기 탈 수 있겠지?
아따까마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동네였지만 나의 아따까마에서의 이틀은 즐겁고 고생스럽고 정신없고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정든 일행들과도 아마도 마지막 나날들- 코파카바나에서부터 함께 했으니 거의 일주일간을 함께 다녔구나. 동생들도 언니 오빠도 참 고마웠다. 뭔가 말로 하긴 오글거려서 못하겠지만 힘도 많이 되고 의지도 되고 다들 좋은 사람들, 앞으로도 더 멋진 여행을 하기를, 난 아침 일찍 나가니까 인사는 생략하고 살짝 나가야지.. 서운하고 아쉽긴 해도 서울에서도 다시 만날거니까- 안녕 친구들 안녕 아따까마 안녕 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