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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03. 2018

03. 보라카이의 1월 1일

떠나는 날

보라카이 5일차, 떠나는 날이다.


지난주 목요일에 왔으니 오늘이 5일차, 4번의 밤을 보내고 떠난다. 특별히 멀리 가지도 크게 힘든 액티비티를 하지도 않고 어슬렁 거리며 먹고 자고 책읽고 했더니 여유로운 시간들이었다.


이전 글에 쓰던 3일차 밤 이야기부터 마저 써본다.


보라카이 3일차였던 30일 금요일은, 4박 6일의 여행기간 동안 가장 날이 좋았다. 맑고 더웠다. 밤에도 비 한방울 오지 않았다. 물론 31일 밤에도 놀거였지만 30일 밤이 놀기에 딱이었다! 10시쯤 나가서 어슬렁 맥주를 마시고 늘어져 있다가 11시가 넘어가니 클럽에도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했고 그렇게 우린..............



화이트비치에 클럽이라고 할만한 곳이 세곳?정도 있는 듯 했는데 그 중에 해변쪽에 무대를 설치해놓은 곳이 두곳있었다. 하나는 젤 유명해보이는 디몰 입구에 있는 epic 이었고 또하나는 좀 더 스테이션2로 올라가서 있는 Om! 이었다. 에픽이 좀 더 비싸고 음악이 훨 좋았고 스미노프를 줬고 옴은 좀 더 싸고 음악이 그냥 그렇고 바카디콕을 줌 음악은 디제이 따라 다를테니 케바케일듯 ㅎㅎ


무튼 신나게 먹고 마시고 후하하



그렇게 마시고 뻗어 다음날인 31일엔 늦~게까지 잤다.

술먹고 자면 배고픈 나는 8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다시 잤다.. 남친은 계속 쿨쿨..ㅋㅋ


다시 자다가 겨우 일어나 점심먹으러 가는데 비가 쏟아졌다. 스테이션3 쪽에 있는 써니사이드카페에 가고 싶었는데 12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빠른 포기를 하고 옆에 있는 옐로우캡으로!


피자를 다 먹었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옆 리조트 로비에서 차를 한잔 마셔본다.

비가 와도 조아요..

그리고서 마사지를 받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가 밍기적 대다가 5시?쯤 어중간한 시간에 다시 써니사이드카페로 가본다.


오예 자리가 있다!!

여기 엄청 맛있었다! 보라카이 베스트 맛집! 아라비아따도 맛있고 햄망고 샌드위치였나?? 저게 엄청 맛있다. 두번 먹고 싶었다...


먹고 나서 또 어슬렁 거리다 비가 와서 리조트에서 쉬다가 밤에 어슬렁 또 나가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아! 가는 날 좋은 마사지 한번 받고 싶어서 멀리가긴 싫고 해서 고르다가 저~기 스테이션3 끝쪽에 있는 야수라기 마사지를 예약하러 갔다.


우리가 묵는 리조트에서 걸어서 15분쯤.. 오후 3시 전에 받으면 스톤마사지가 1,080페소! 한국돈 2만원쯤으로 스톤마사지면 굳이지. 체크아웃 하고 가려구 담날 1시로 예약!


31일 밤은 대망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날이다. 술마시고 놀다가 우비 뒤집어쓰고 해변으로 나갔다. 비가와서 안하면 어쩌나 했는데 비가오든 말든 20분?내내 온 하늘이 폭죽으로 가득했다.


진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불꽃놀이 중에 가장 스케일 크고 가장 길고 가장 가까이 있었다!! 목이 빠져라 하늘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하며 지켜봤다. 평생 못잊을 18년의 시작.

영상도 한번 ..


불꽃놀이 후 비맞으면서 클럽에서 춤추고 마시고 난리.. 사람들도 해피뉴이어 난리ㅋㅋ 신났다 ㅋㅋ



1월 1일. 마지막 날이 되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야수라기 스파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만족스런 90분의 스톤 마사지! 샤워시설도 있고 약간 목욕탕 처럼 사물함+ 씻을 수 있는 1인 부스 + 샴푸/린스/바디 + 거울과 드라이기 까지 있었다. 마사지 후엔 2층에 올라가서 차를 마시는데 바다가 보이는 큰 창이 있어서 좋았다. 날씨 좋은 날엔 훨씬 더 좋을 듯.


점심은 아무데나 가서 먹고 샌딩 서비스를 해줄 스타인월드 여행사에 가방을 맡기고 나서 커피 마시러 고고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방문한 리얼커피! 화이트비치 중간에 2층에 있다. 창가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바다가 뙇. 너무 좋네 여기~ 진작 올걸. 여기 앉아있으니 엄청 집에 가기 싫었다.


흐리고 비왔는데도 갈때가 되니 해가 비집고 나와 마지막 선셋을 보여줬다. 고마와 보라카이 :)


연말 특수라 중국인들도 많고 여름 동해바다처럼 사람들이 빼곡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보라카이는 참 좋았다. 얼마전 다녀온 코타키나발루보다 역시 훨씬 좋았다.


이제 보라카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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