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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16. 2018

점심은 고등어소바

1월 16일

오늘 점심은

고등어소바였다.


사실은 샐러드를 싸왔는데 그냥 두고 나가서 고등어소바를 먹었다.


 따뜻하고 밍밍한 국물에 얇은 메밀면을 넣고 가시를 살살 다 발라내어 먹기좋게 튀겨낸 고등어 두조각을 얹고 쪽파를 송송 썰어서 얹어낸 맛있는 고등어소바.


음식 이름이 매우 직관적이다. 누가 들어도 고등어소바다. 혹시나 비리지 않을까 생각할까봐 비리지 않은 고등어소바, 라거나 고등어튀김소바 라고 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뽑아내어 정했다.


어떤 음식을 손님들한테 선보일까? 무슨 음식을 가장 좋아하고 맛있어할까? 고민하여 메뉴를 정하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음식을 완성했을 것이다. 음식을 완성한 후에 이 음식의 이름은 뭘로 할까? 고민했을 것이고 음식의 특징을 잘 담아내는 이름으로 정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음식점 사장님은 '앞으로 우리가 이 메뉴의 맛을 어떻게 다르게 또 개발할지 모르니 이름을 바꾸자'라고 하진 않겠지.


또 고등어소바 이름은 제주고등어소바로 바꾸자면서 고등어를 제주 것을 쓰든 다른 지역 것을 쓰든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이름보다 내용물이 중요하고 이름은 내용물을 잘 표현해줘야 한다.


고등어소바는 여전히 맛있었지만

오늘 하루는 소용돌이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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