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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28. 2018

현실도피는 탕진으로..

1/25~26

이번 주는 유독 힘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날씨도 너무 추웠다. 인간적으로.


그래서 같이 멘붕이된 언니와 함께 조카를 데리고 호텔로 탕진하러 갔다. (주로 언니가 탕진..)


비스타 워커힐에 있는 스파룸으로!!

조카가 있어서 방안에 스파가 있는 룸으로 예약했는데 경치가 끝내줬다.


따뜻한 물안에 누워있으면 창밖에 얼어버린 한강이 한눈에 보이고


아이용 슬리퍼와 가운도 따로 준다. 귀엽.

3층 수영장엔 어린이용 풀도 따로 있다. 수영모를 써야하는 건 함정.. 몇년만에 수영모를 쓰니 역시나 이상.. ㅋㅋ 수영모는 수영장에서 빌려주긴 함..


조카랑 노는 건 체력적으로는 힘이 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회사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이제 5살이라 조잘조잘 말도 잘하고 가만히 앉아서 만화도 꽤 오래보고 사랑은 예쁘다 하는거라느니 신기한 말도 많이 한다.


첨 걸을땐 손잡기 싫어서 맨날 뿌리치더니 이젠 손도 잘 잡고 다니고


일찍 일어나는 꼬맹이 덕에 뜻밖의 일출도 봤다. 일출이라니 ㅋㅋ


조식을 먹고 스파도 즐기고 잠도 좀 더 자다가 나와서 롯데월드타워 31층으로 갔다. 평일 4시라는 애매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주말엔 헬일듯 ..


푸드코트 형식이라 밥은 그냥 적당했고 경치는 엄청 좋았다. 비록 내려다보이는 것은 전부 아파트이긴 했지만 하늘이 맑았고 한강이 보여 좋았다. 저 황금색으로 빛나는 저 아파트라니 ㅋ


조카 덕에 정신이 없어서인지 힐링이 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별생각 없이 즐거운 1박이었다. 아마도 월요일 오전만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멘탈이겠으나 그것만으로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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