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때 이란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저자. 그 과정과 마음들이 어지럽게 섞여있는 책. 순서도 뒤죽박죽 감정도 뒤죽박죽이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았다고 해야할까
아래는 책을 읽으며 느낀 단상들, 내 단상도 뒤죽박죽이다.
#6살 이전 이란에서의 기억이 굉장히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다. 이란에서의 기억은 그때뿐이니 몇번이고 되새기며 떠올리며 살아온걸까?
#두가지 문화를 가진 사람은 더 좋을 것이다 라고 나도 철없고 막연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두가지 언어라니 좋겠다 라고. 두번째 탄생이란 챕터에서 묘사된 그녀의 유년기때의 혼란은 잠시나마 저런 생각을 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내가 읽어온 책들은 일본, 미국, 프랑스, 더 나아가면 포르투갈 정도.. 저자는 프랑스에서 오래살아오긴 했지만 이란의 향이 짙다. 어제는 브라질에서 만든 미드를 봤는데 더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영화와 책으로 접하는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대학생때 멋모르고 보았던 인디영화들은 작지만 중요한 사회적, 역사적 이슈에 대해 알려주고 관심을 가지게 했다. 이책도 뉴스 기사 한구절 정도로만 생각했던 이란을 궁금하게 만든다. 몇달전 회사동료가 남편과 함께 베일을 쓰고 이란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는데 이 책을 추천해주면서 이란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겠다.
#귀한 책 선물해준 친구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