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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ug 27. 2018

마음 맞는 사람들

주절주절


내가 이 회사에 다니면서 참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같은 팀이 아니어도 소소하게 마음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입사 초기에 사내 해커톤 준비를 자원하면서 알게 된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사람들로 시작해서 회사 아래층에 있던 회화 학원에서, 것도 스페인어를 배우다 만난 인연, 마치 학교 동창 처럼 동갑이라 친해진 인연들, 글이나 여행 등의 작은 주제 들로 뭉쳐 모임이 이어지던 멋진 사람들까지..


사실 최근 1,2년간은 그 행복에 조금 둔감해졌었다. 회사 자체도 예전보단 그런 활동들이 줄어들면서 기회도 많지 않았고 나부터도 오랜 근무 기간에 권태를 느껴서 였는지 굳이 그런 활동을 찾아다니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최근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소소한 모임에서 오랜만에 소중함, 이랄까 행복이랄까, 같은 기분을 새삼 느꼈다. 사실 다 합해봐야 10번도 채 만나지 않은 것 같은데 원래 친구였던 것 처럼 즐거운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 간혹 그런 분들이 있다. 게다가 뭔가 마음도 퍼주고 다 퍼줘서 나는 줄 수 있는게 없어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 사람들.


새로운 인연이 무르익으려는 순간 떠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 모임 덕분에 새로운 곳에도 또 어딘가엔 그런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희망적이다.


결국엔 사람, 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모든 것은 결국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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