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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02. 2018

프로듀스48 마지막회 후기

후기를 쓰다니 덕후의 길.. 

연예계는 냉혹하다.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이 필요하고 데뷔 후에도 마찬가지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누굴 만날 시간도 없어 보이고 다른 아이돌들은 모두 경쟁자고 그들의 세계는 굉장히 좁아 보인다. 


프로듀스48 마지막회를 보면서 생각했다. 이런 냉혹한 연예계에서 그래도 이 친구들은 96명의 동료를 얻고 시작하게 된 건 아닐까, 비록 그들끼리 경쟁했지만 결국엔 누구보다도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얻었다는 건 인생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 친구들의 우정으로 미화시키려는 엠넷의 계략일지도 모르겠지만 알면서도 넘어갈 수밖에 없는 그것..ㅜㅜ 소녀들을 얼굴로 춤으로 노래로 매력으로 평가해 등수를 매기는 행위를 미화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이 친구들이 전부 너무 예쁘고 멋있고 좋아서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ㅜㅜ 안 볼 수가 없다. (눈물 포인트를 너무 잘 알아 엉엉 이 악마들, 오디션 프로의 아부지답다..안준영피디님..)


이 아이들을 보면서 아 나도 그래 이 아가들도 이렇게 열심히, 안될 것 같은 애들도 열심히 저렇게 발전해 나가는데 나도 겁내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다니 이 엠넷 악마 같은 사람들 ㅠ 


내가 이런 프로를 열심히 보면 이런 소녀들이 더 뭔가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 의해 희생되거나,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 타인의 평가에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된다거나 할까 봐 걱정이 되면서도, 좋은 소속사가 아니어도, 개인 연습생들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기도 얻고 얼굴이라도 한번 더 알려서 조금이라도 더 잘될 수 있다면 그것도 엄청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항상 혼란스럽다.


아이돌이란 꿈이 누군가 보기엔 허황되고 겉멋만 좇는 꿈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 저 친구들처럼 저렇게나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긴 했을까, 저렇게 간절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게 꿈이지 뭐겠나. 


그저 안타까운 건 저렇게 예쁘고 착하고 열정적인 친구들이 꾸는 꿈의 현실세계는 넘나 냉혹해서 노력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소수자들의 세계라는 것.. 비록 타인의 평가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되기들 꿈꾸는 아이들이지만 타인보다 자신을 더 중요히 여기며 지금도 너무 예쁘고 소중한 너희들 자신을 잘 지키며 살아나갈 수 있기를 나이 먹은 언니로서 바래본다.


96명 전부 응원한다 ㅜ.ㅜ 

아니 시즌1,2,3 연습생 전부 아니 이 세상 청년들.. 우리 존재 화이팅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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