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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ug 09. 2018

가치관이란 무엇일까

고뇌의 밤

우리는 흔히 '우린 가치관이 잘 맞아' 라든지 '그 사람과 나는 가치관이 좀 안맞았었지' 하는 이야기들을 한다.


예전엔 가치관이란게 대체 뭘까. 그게 꼭 있어야하나 중요한가?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 시절을 거쳐 가치관 비스무리한 뭔가가 생긴 것 같기도 한 30대가 되고 나니 이제는


가치관이란 것은 내가 무언가 선택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선택은 어렵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부터 여행지를 고르는 일도, 크게는 직장을 선택하거나 살 곳을 선택하는 일도, 작건 크건 언제나 선택은 어렵다.


그렇게 어려운 '선택'이란 걸 할때는 항상 여러가지 경우를 두고 비교를 거쳐 더 나은 안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 '더 나은 안'이라는 기준이 아마도 가치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거다.


건강을 가치있게 생각해왔다면 메뉴도 그럴 것이고, 삶에 있어 자연이 중요하다면 살 곳도 그렇게 선택할 것이고 일에서의 즐거움이 중요하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기업문화 등에 따라 직장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사람은 굉장히 복잡한 동물이라서 건강을 가치있게 생각하면서도 떡볶이나 짜장면을 선택하기도 하고 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연봉에 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소한 10번의 선택 중에 반 이상?은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가치관이 좀 더 명확한 사람이 되면 선택도 조금이나마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한다.


사실 일을 할 때도 비슷한 구조인 것이, 어떤 서비스를 마케팅할 때도 굉장히 많은 선택이 필요한데, 광고 문구하나를 쓸 때도 그렇고 프로모션의 형식을 정할 때도 그렇다. 그럴 때 그 서비스가 추구하는 가치가 명확하다면, 그리고 그 가치가 구성원들에게 잘 공유되어 있다면 그 가치에 따라 작은 선택들을 할 수 있고 사람들도 좀더 쉽게 설득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작은 선택들이 모여 그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가치, 가치관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더 중요하고, 고민의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내 삶을 좀 더 효율적으로 혹은 가치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요즘 들어 깨닫고 있는 중이다.


허나 아직 내 가치관이라는 게 아직도 정립되는 중이다보니 여전히 나는 선택이 어렵고 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가 되고 나서야 이렇게 다시 한 번 나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라고 쓰고 보니 이 고뇌의 시간이 내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주고 있긴 하구나. 번뇌없이 성장하긴 어려운 것인가 보다. 마일리 사이러스 언니가 다리운동을 열심히 하며 외치는 No pain, No gain!! 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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