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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08. 2018

방콕, 쉼

첫번째

이번엔 치앙마이에 가려했는데 또 방콕에 와버렸다. 짧게 쉬긴 익숙한 곳이 좋지.


열심히 긁은 신용카드 덕분에 마일리지가 꽤많이 쌓였다. 방콕행 티켓을 구매하고 나서도 한번 더 갈 수 있는 정도! 올레


오자마자 야식행! 이번에도 통로로 왔다. 이젠 카오산은 잘 안간다. 태국은 음식점은 보통 12시 술집도 보통 2시면 닫기 때문에 밤에 뭘 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야식집 느낌으로 3,4시까지 하는 곳이 간혹 있다. 여긴 Fifty fifth, 딱 좋다. 볶음밥에 라이스 숲에 캐슈넛 볶음?! 맛나다. 아 여기서 그 옛날 연예인 최성국을 봤다. 첨에 누구더라 했다가 몇분후에 깨달았다. 싱기방기


밥먹고 나니 이미 2시가 넘어서 문연 술집이 거의 없다. 문연곳 아무데나 찾아갔는데 신기한 체험.. 분명 칵테일바 같은 구조인데 노래방 시설이 있다 ㄷㄷ 일본식인듯 일본어 자막이 같이 나오고 일본 태국 혼혈인 친구와 우크라이나 친구가 앉아서 일본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심지어 그 우크라이나 청년은 한국어도 수준급! 한국어 노래를 불러달라고 포지션의 I love you를 불러달라고 해서 얼떨결에 열창을 하고....ㅋㅋㅋㅋㅋ 웃기다.


다음날이다. 호텔은 THA city loft라는 부띠크 호텔, 5만원 정도의 저렴한 호텔임에도 침구가 아주 그냥 사가고 싶을 정도로 고급이고 내부 디자인도 멋있었다. 작은 테라스까지. 사진은 일어나기 싫어서 늦잠 자면서 찍은 ..


날이 좋다. 뜨겁다. 한참 자다가 나온 덕에 한낮이다.


예전부터 가봐야지 했던 카펜데 역시 생각보다 작다. 가죽 제품을 같이 판매하는듯..


안쪽에도 이렇게 뭔가 엄청 많다. 이번 글엔 그냥 내 기록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적지 않기로 했다. 내 구글맵엔 다 있으니까..(이기적?)


카페는 결국 좀 더 걸어서 FAB LAB이란 곳으로 갔다. 연구실 컨셉이라 전부 비이커에.. 생각없이 시켰던 저 초코 브라우니가 신의 한수 였다! 부드럽고 부드러운 달지 않은데 달콤한 그맛!


카페를 나서다 발견한 안경집, 옛스럽다. 동행의 안경 코받침이 망가져서 들어갔는데 아저씨가 뚝딱 금새 해주시곤 얼마냐고 물었더니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시며 free free~~ 하셨다. 천사! 캅쿤카!! 안경집 내부가 정말 어릴 적 동네 안경집 같아서 친근 푸근 정겹


시간을 보니 어느새 저녁, 그래서 미리 찾아놓은 인기 적은 라운지바를 찾아가기로! 딱 저녁 노을 보기 좋은 시간이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쏙역 근처에 브루스키란 라운지바였는데 드래프트 비어도 팔고 사람도 너무 많지 않고 음악도 적당하고..! 다음에 또 와야지.


아쏙역까지 간만에 BTS타고 간다고 걸어다니고 땀흘렸더니 힘들어서 호텔가서 잠시 쉬다가 어느새 또 출출해져서 라멘집가서 슥 먹고 또 술한잔 하러 통로 길거리를 헤맸다.


그러다 짝꿍이 발견해낸 재즈바. 골목에 숨어 있어서 찾기도 힘든데 분위기 무엇.. 미드나잇 인 파리인줄! 가격은 좀 있었지만 충분히 값을 했던 곳

작은 바, 좋은 음악, 좋은 쉼이다. 방콕에 애정하는 공간들이 생겨나서 뿌듯..


이렇게 짧은 날들이 지나간다.

내일 하루 더 자면 일요일 밤에 집으로 간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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