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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18. 2018

카셰어링? 라이드셰어링?

차량 공유 시장 탐구

이직을 준비하며 여러 곳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타겟 고객은 누구인가? 그들은 뭘 좋아하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나 등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해당 산업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냥 흘려보내기엔 조금 아깝기도 하고 글로 적으면 생각도 정리될까 싶어서 얕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한번 적어보기로 한다.

주의
- 그저 개인의 공부와 기록을 위한 것으로 신뢰도는 보장할 수 없고 깊이도 얕을 것이다!
- 가정간편식 시장 https://brunch.co.kr/@yamju/325
- 차량공유 시장https://brunch.co.kr/@yamju/328
- OTT 시장


이번엔 차량 공유 시장에 대해 좀 알아보려다가 굉장히 좋은 문서를 찾았다.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서 발행한 주간 리포트인데 18년 4월 발행되어 비교적 최신 글이고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아래 계속될 글은 아래 문서와 다른 기사들을 읽고 정리한 글이 될 테니 차량 공유 시장이 궁금한 바쁜 사람들은 그냥 아래 문서만 읽어도 될 듯.. (파일 다운로드라서 새창열기 해서 받아야 함..)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의 성장과 발전 전망
http://www.itfind.or.kr/admin/getFile.htm?identifier=02-004-180503-000015



카셰어링? 라이드셰어링?

'카셰어링' 차량 자체를 공유하는 형태로 쏘카나 그린카 같은 서비스를 생각하면 된다. 공급자가 여러대의 차를 보유하고 그 차를 셰어하는 것,  '라이드셰어링'은 우버나 리프트, 그랩처럼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이동을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에는 워낙 규제도 많고 택시 업계의 반발이 커서 라이드셰어링 시장 자체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카셰어링 시장만 성장 중이다. 풀러스나 럭시 같은 스타트업이 열심히 노력했으나 카풀 자체도 출퇴근 시간에만 가능한 등 규제에 막혀 다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그랩 등 라이드셰어링 업체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데 말이다.


시장 현황


카셰어링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65억 달러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1,000억 원에서 2020년엔 5,000억 원 규모에 이를 거라고 전망한다고.. 숫자에 참 약한 편인데 산업 3개를 동시에 보니 비교가 돼서 감이 조금 오는 것 같다. (음식 산업은 2조가 넘어가고 OTT는 8천억 카셰어링은 5천억 인 것이다..)  무튼 그래서 추후에는 아예 '자동차 시장'의 매출액 중에서 30% 정도까지 차량 공유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점차 자동차 제조업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가진 플랫폼의 영향력은 확대될 거라고 한다.


공유경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야기하려면 이게 공유 경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공유경제 자체가 뜨거운 관심을 받은지도 꽤 오래되었고 아직도 성장 중이며 미국/유럽에서는 그만큼의 부작용도 나타나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이미 고민하고 있다.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차량을 공유하는 우버, 자전거를 공유하는 모바이크, 크라우드 펀딩이나 회의실 등의 공간을 공유하는 업체들,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웤 등 다양한 분야에 분포되어있고 차량 공유 서비스는 그중 하나.


공유경제가 추구하는 가치는 활용되지 않고 남는 자원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사회의 이익에 기여하는 데에 있다. 차량 공유 또한 마찬가지. 가치 있는 모델인 것은 확실한데 여러 규제 등에 막혀서 어려운 상황인 것도 확실, 기존 업체들의 반발이 심한 것이 특징. 쏘카나 그린카가 제공하는 '차량' 공유는 회사 소유의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므로 진정한 공유 경제라고 하기도 어렵긴 하다.



어떤 사업자들이 있나? (경쟁 현황)


위에서 구분지은 카셰어링, 라이드셰어링은 나누어 봤을 때 현재는 위와 같다. 추가적으로 국내 카풀 서비스 사업자들인 풀러스, 럭시, 티클 등이 있고 이제 카풀 서비스도 시작할 거라고 하는 카카오 모빌리티도 있다. 최근에 피플카란 업체도 보이고 한국카셰어링의 카썸 이란 서비스도 있고, 같은 아파트 입주민끼리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네이비도 보이고 개인 차를 공유하는 형식의 서비스인 큐브도 런칭한다고 한다. 아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런칭한  딜카도 있는데 여긴 또 렌트카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고객과 연결해 주는 플랫폼.. 한마디로 렌터카 업체의 차를 배달해주는 형식이랄까나.. 이제는 서비스가 중단된 걸로 보이는 기아차의 위블이나 에버온의 씨티카도 있다. 쏘카랑 그린카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구먼..?



그래서..?


자 이 상황에서 내가 만약 쏘카나 그린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해보자. 이게 마케팅으로 될 일인가 싶기도 하. '카셰어링' 시장이 계속 크려면 같은 구조로 성장하려면 보유한 차를 계속 늘리고 그 차를 계속 공유를 많이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보유한 차를 늘려서 성장하는 것엔 한계가 있을 것 같고 그러다 보면 결국 개인의 차를 공유하게 만드는 공유경제의 본질을 파고들어야 할 것 같은데.. 내 차로 영업하는 그 형태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불가. 또 얼마 전에 쏘카에서 1년간 차를 한 사람이 빌리고 그 차를 공유하면 저렴한 가격에 차를 탈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운영했던 것 같은데 중단했단 소식도 들었다. 아마 뭔가 다른 방법으로 공유를 풀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문제점이 많았나보다.


그 와중에 위에서 얘기한 개인 차를 공유하는 형태인 P2P 카셰어링이 런칭했다고  (내차로 내가 직접 운전해서 태우는게 아니라 그냥 공유만 하는 거라 가능한 것인가?) 기차역에서 카셰어링을 쉽게 이용토록 한 정부 사업에 택시업계는 또 반발을 하고 나섰다고 한다..  현대차는 국내를 포기하고 인도 카셰어링 시장에 투자하고 소비자 불만은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한다. ㅜ_ㅜ 앞으로가 참 쉽지 않아 보인다. 사업을 어디로 확장할 것인지 규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가 관건일 것 같다. (뭐 쏘카 대표님이 방북단에 포함되었다고 하니 규제가 좀 풀.. 릴까?)



하 그래도 한번 마케팅을 한다고 생각하고 고민을 해봅시다.



누가 어떨 때 이런 서비스를 원할까, 원하게 될까


자 누가 쓸까? 어떻게 나누어 보는 게 좋을까.. 일단 타겟을 기준으로 나누면 차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고 상황을 기준으로 나누면 일상에서, 여행 갈 때 정도로 나눌 수 있으려나?


차가 있는 사람이라면 일상보다 여행 갈 때 아마 차량 공유 서비스를 쓸만한 이유가 생길 듯. 차로 가면 너무 막히니까 KTX를 타고 가서 그 지역에서 차로 이동하는 경우.. (그러고 보니 이미 쏘카나 그린카도 역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에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구나) 차가 없는 사람이라면 여행 갈 때는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짐을 옮기거나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가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것이다. (특정 차종을 시승하기 위한 느낌으로도 사용한다는 제보가!)


그럼 가장 본질 적인 것, 저 사람들이 진짜로 진짜로 원하는 건 뭘까 왜 이용할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이다. 가장 첫 번째는 '편리한 이동' 일 것이고 서비스를 사용함으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 이 되고 싶은 니즈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실제로 쏘카나 그린카에서 모두 쉽게, 간편, 편리한, 스마트한, 합리적인 등의 키워드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단기 대여는 카셰어링이 좋고 장기 대여는 렌터카 업체가 낫다는 인식을 깨고자 하는 듯, 최근 쏘카는 '길게 타기 좋은 쏘카' 란 카피도 내세우고 있다.



사실 초단거리는 택시, 우버가 젤 편할 것 같다. 라이드셰어링이 열리면 그 시장을 먹을 거란 얘기. 보기가 너무 어렵긴 하지만.. '카셰어링이 교통 수요에 미치는 영향 연구'란 보고서를 보니까 실제로 한 시간 동안 빌리는 경우는 카셰어링이, 4시간 이하일 경우 왕복 거리가 5마일 이하일 때 택시, 5마일 이상일 때 카셰어링, 10시간 이상 일때 카셰어링이 젤 효과적이다.라는 식의 조사가 있는데 이런 걸 보면 고객의 니즈는 위처럼 상황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사용 시간 별로도 다르긴 할 거다. 카셰어링을 쓰려면 그래도 최소 한 시간 이상 차가 필요한 경우 일 것임..




누가 어떻게 쓰고 있나

차별화를 어떻게 하나.. 생각하려다 보니 지금 누가 어떻게 쓰고 있는질 알아야 좀 답이 나올 것 같다; 신뢰도는 잘 모르겠지만 어딘가의 분석자료를 보니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장점은 편리성

60% 이상은 여행 목적, 30%는 맛집, 나머지 10% 일상에서 출퇴근, 외근, 문화생활 등

대중교통이랑 연계해서 많이 타고 택시 대신 타고

친구/커플이랑 서울 근교 여행은 카셰어링, 가족과 장거리 여행할 땐 렌터카



그렇다면.. 다른 형태로 확장하는 것을 제외해놓고 기존 시장에서 사용자를 늘리는 걸 목적으로 한다고 가정하면..  친구/커플+근교 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1. 일상생활의 단거리 수요 2. 장거리 수요를 끌어와야 하는 것일까나..


일상생활의 단거리 수요는 택시처럼 바로, 근처에서 탈 수 있어야 할테니 보유 차량 수를 늘리고 차를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늘리거나 자율 운행과 접목 하거나 무튼 인프라가 받쳐줘야 그 후에 알리거나 마케팅을 하거나가 가능할 것 같고.. 장거리 같은 경우는 지금은 카셰어링이 더 비싸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시에 렌터카를 선호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가격이 비싼지는 모르겠다. 쏘카에서 장거리 할인 같은걸 해주는 걸 보면 거기서도 이미 이쪽 수요를 잡고자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이 영역에서는 장거리 여행 갈 때에도 카셰어링이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시장을 보고 경쟁사들을 보고 하다보니 마케팅 보다 인프라나 규제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 산업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는듯.. 앱 지표를 올리고 사용률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겠지만 브랜딩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활동하기에는 외부적 요인의 영향이 넘나 큰것.. 카셰어링 보다 확실히 공유 경제 시장 자체에 관심이 더 가는 듯


+덧

한편으론 플라스틱 안쓰기, 모피 안입기, 유기견 입양하기 등과 같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만드는 쪽으로 프레임을 다시 짜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참고 링크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의 성장과 발전 전망

http://www.itfind.or.kr/admin/getFile.htm?identifier=02-004-180503-000015


차량 공유에 꽂힌 대기업들…'선투자 후 수익'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4661


http://www.next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31


https://platum.kr/archives/61771

http://www.sedaily.com/NewsView/1L06EI9Q94

http://news.bizwatch.co.kr/article/mobile/2018/08/27/0021

http://www.etnews.com/20180829000042

http://www.insight.co.kr/news/177763


승용차 공동이용(카셰어링)이 교통수요에 미치는 영향 연구

http://www.ndsl.kr/ndsl/commons/util/ndslOriginalView.do?dbt=TRKO&cn=TRKO201600014299&rn=&url=&oCn=&pageCode=PG26&journal=


http://tapacross.tistory.com/entry/httptapacrosstistorycom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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