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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Feb 16. 2019

본격 코파얌 소개 1

가는 법과 섬 소개 그리고 숙소 

얼마전 태국 여행에서 보물같은 섬을 발견했다. 


한국어로된 해시태그는 30개도 없는 그런 잘 알려지지 않은 섬. 방콕으로 여행을 갔다가 미세먼지 경보에 휴교령까지 내려지는 바람에 남쪽으로 도망가려다 발견하게 된 소중한 섬. 끄라비나 푸켓, 피피 같은 관광지 말고 지난번에 갔던 코팡안, 코따오를 제외하고 찾다가 발견했다. 한국어로된 소개글은 몇개 없는 곳. 


약간의 모험심으로 가게 되었지만 도착하자마자 사랑에 빠진 곳, 코파얌이다. 


영어로는 koh phayam 인지 ko phayam인지 확실치가 않다. 원래 태국어로 koh=섬 이어서 따오섬=코koh따오, 팡안섬=코koh팡안 이라고 불리우는 건데 이상하게 코파얌만 구글맵에 koh가 아니라 ko로 표기되어있다. kohphayam, kophayam 모두 검색은 되니까 일단 패스 



1. 어떤 곳인가

코파얌은 작은 섬이다. 위에서 아래까지 오토바이로 2~30분이면 갈 수 있는 작은 섬. 반대편에 있는 코따오 정도 되려나보다. 관광객들도 아직은 유럽인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등의 사람들을 만났고 정착해 살고 있는 유럽인들도 꽤 있었다. 동양인은 태국 사람들 외엔 못봤다. 아, 미얀마 국경 바로 옆이라서 미얀마 사람들이 많았다. 리조트 직원분들도 꽤, 그래서 꼬불꼬불 태국어랑 다르게 똥글똥글한 미얀마어가 많이 보였다. 리조트나 게스트하우스도 2~30개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았지만 작은 게스트하우스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종류는 다양했다. 


그런 것에 비해 맛있는 음식점도 있고 제대로된 아이스아케리카노도 있고 예쁜 기념품이나 천들도 많았다. 예전 사람이 많아 지기 전의 빠이 느낌도 났다. 빠이에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마을을 만들었듯이 이 섬에는 작가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진짜인지 어쩐진 모르겠다. 그래도 확실히 빠이 느낌이 났다. 기분이 그랬다. 해변은 한적했고 선셋도 여유로웠다. 


가족들이 많았다. 갓난아기부터 10대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봤고 커플들도 많았다. 다른 동남아 여행지엔 20대초반의 서양인들이 많은데 여긴 왠지 30대쯤 되는 서양인들이 많은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그런지 만큼 밤에는 조금 심심한 감도 있었다. 분명 히피바에서 파티를 한다고 했는데 온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은 기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시끌벅적 클럽 분위기는 내기 어렵다. 그래도 소소하게 소소한 사람들과 음주를 즐기기엔 괜찮다. 밤이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어느 바에 사람이 좀 있나 찾아다녔는데, Bar라고 써있는 곳은 많았지만 5명이상 모여있는 곳은 별로 없었다. ㅋㅋ 혼자 오는 건 좀 심심할 것 같은 섬이었다. 


아 그리고 11월~3월 건기에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난 이번 2월에 다녀왔으니 건기 였던 건데 4~10월 우기엔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고도 하고 물이 흐리다고도 하고 하니 사람이 더 없을 것 같은 느낌..^^;;;


따라서 코팡안 풀문파티나 이비자, 방비엥 같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심심할 것이고 관광지가 싫은 사람들, 아직 때묻지 않은, 조용한 해변을 찾는 사람들 그치만 마을이 있고 예쁜 가게들이 있는, 게다가 맛있는 음식과 아메리카노가 있고 밤에는 라이브가 있는 섬을 원한다면 여기가 딱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사실은 다들 몰랐으면 좋겠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혼란한 마음이다. 


+ 코파얌엔 차가 없다. 오로지 오토바이 뿐이다. 그래서 공기도 좋고 너무 좋지만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면 여행하기에 좀 불편할 것 같다.

+우린 다이빙을 안했지만 샵이 몇개는 있는 것 같았다.


2. 위치와 가는 방법


코파얌은 태국 남부 지방에 있는 라농이란 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방콕에서 비행기나 버스를 타고 라농에 가서, 라농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코파얌으로 들어간다.


비행기로 간다면 

방콕 돈무앙(DMK) 공항에서 라농(UNN)공항까지 하루 3편을 운항 (녹에서- 오전 9시, 오후 5시 35분 출발/ 에어아시아- 오전 11시 45분 출발)하고 가격은 몇일만 미리 사도 편도 4~5만원에 살 수 있다. 1~2일전에 사도 6만원쯤 했던 듯. 라농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타고 40분쯤 달려서 라농 선착장으로 갈 수 있다. 버스같은건 없는 것 같다 찾아봐도 없음. 약간 프라이빗 밴 같은걸 예약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했다.(택시타면 가격은 300밧 정도?) 


버스로 간다면 

Bangkok Southern Bus Terminal (Sai Tai Mai)으로 가면 된다. 라농으로 가는 버스는 버스회사마다 시간이 좀 다른데 보통 솜밧투어나 아난초크투어를 이용하고 오전 9시, 오후 8시랑 9시 이렇게 있다. 한 9시간쯤 걸리니까 밤에 타면 새벽6시쯤 도착. 온라인으로 예매도 가능하고 터미널에가서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평일이면 바로 가도 있을듯, 우린 해당 사이트에서(https://www.busonlineticket.co.th)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VIP버스 인당 2만원쯤? 지금 뭐하다가 찾아보니까 동남아 교통편 예약해주는 한국 사이트가 있네 '바하나'라고!? 수수료도 크지 않은듯 (https://www.travelforest.co.kr/transfer/vahana) VIP버스라 간식도 주고 엄청 뒤로 많이 젖혀지고 담요에 베개도 주고 화장실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허리가 아프긴 하다. 춥고. 근데 그래도 공항가서 체크인하고 타고 내려서 또 짐찾고 공항에서 다시 나오고 하는 생각하면 비슷하게 귀찮은 정도.. 버스에서 내리면 한 10명이 같이 툭툭을(인당 50밧) 타거나 차로 가자고 꼬시는 아저씨 차(인당 100밧)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면된다. 


라농 선착장 부터는 똑같다. 

작고 귀엽.. 스피드보트는 350밧,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면 섬이다. (스피드보트는 11~4월에만 있다고 한다. 건기라서? 그리구 우기인 4~10월엔 45분 걸리는 훼리호가 있단다.)


섬에 도착하면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리조트로 가거나, 픽업오는 리조트를 예약했다면 픽업을 왔을 것이고.. 우린 둘다 아니고 리조트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주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오토바이 먼저 렌트했다. 하루에 250밧. 빌려서 우리가 타고 우리 캐리어는 오토바이 택시 아저씨한테 실어줬다. 



  3. 숙소 

처음엔 ao khao kwai 해변에 있는 더 선리조트에 묵고 그 다음엔 오른쪽에 파야마스 리조트에 묵었다. 밤에 안심심하고 싶어서 어디가 재밌나 찾아보다가 그나마 히피바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쪽을 잡았던 것인데 막상 가서 돌아다녀 보니까 거긴 정말 히피바 밖에 없는 외진 곳이었고 저기 왼쪽아래 잼라이브&리틀헛 있는 동그라미 쳐진 아오야이 해변이 가장 긴 해변이었고 음식점도 바도 가장 많았다. 그쪽으로 간다면 거기서 걸어만 다녀도 괜찮을 만한. 해변가에 위치한 바도 많았다. 


아오야이 해변에는 맘에 드는 리조트에 방이 없어서 파야마스 리조트로 갔지만 담엔 저 동네에서 묵어보고 싶다. 그래도 파야마스 리조트도 엄청 좋았다.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시설도 사람들도 좋았다. 미얀마에서 왔다는 직원들도 밝고 친절했다. 



The Sun resort

The Sun resort 디럭스룸, 방갈로는 더 넓고 편해보였고 디럭스룸은 좁지만 시설이 좋았다. 음식은 조금 짜고 망고 쉐이크는 최고!


Phayamas Private Beach Resort

파라야마 비치 리조트는 각각 독채로 되어있다. 넓고 푸르른 잔디 양쪽으로 독채가 쭉- 방은 좁아도 경치는 좋다. 아 그런데 에어콘을 쓰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쁜점이네 ㅋㅋ 우리가 갔을 때 날이 별로 덥지 않아서 선풍기로 충분해서 별생각이 없었음. 수영장 좋고 음식 맛있음. 해변은 더선리조트가 더 수영하기 좋다. 


+ 아 그리고! 섬을 기준으로 왼쪽이 서쪽이라서 왼쪽해변에서만 (당연히) 선셋이 보인다. 즉 파야마스 리조트에선 선셋이 안보였음! 갠적으론 아오야이 해변이 넓어서 거기서 본 선셋이 가장 멋졌다.


+ 물가는 어디랑 비교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골치곤 비싼편이다. 방콕에 비하면 싸지만 태국의 지방도시 물가랑 비교하면 비싼편. 방콕에서도 카오산 길거리에선 50~100밧이면 한끼를 먹고 통로에 있는 식당에 가면 150~200밧, 그리고 레스토랑에 가면 3~400밧이 드니까 천차만별. 섬의 물가는 메뉴당 150~200밧 정도 하니까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싸고. 어쨌든 관광지 가격이긴함. 유럽인들이 개척해서 그런가. 한편으론 그래서 사람이 적게 와도 먹고 살 수 있는건가 싶기도 했음


+큰 개들이 많다. 저어언혀 위협적이진 않고 애들이 자꾸 길에서 다 죽은 듯이 자고 있어서 오토바이 운전시 조심할 필요 있음. 죄다 사람을 좋아해서 자꾸 쫒아다닌다. 귀여움. 근데 정말 길에서 엄청 죽은듯이 잔다 ㅋㅋ 


젤 중요한 맛집/카페/bar소개는 담 포스팅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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