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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May 19. 2019

일요일의 단상

이건 그냥 내 문제야, 나만 참으면 되는 일이야,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들 중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특히나 내가 나에게 소홀한 것,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거나, 내 멘탈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하거나, 좋아하는 걸 잘 모른다거나..  내가 어떻든 어차피 내 일인데 다른 사람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기엔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꽤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내가 나에 대해 잘 몰라서 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거나 우물쭈물하는 사이 주위 사람들이 무언가를 결정하기가 어려워 지거나 알아내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내 멘탈이 약한 거고 내가 힘든 건데 네가 뭔 상관이야 라고 할 수 없는 이유 또한 내 멘탈이 약해 내가 무너지고 힘들면 내 역할을 해낼 수 없을뿐더러 주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그 사람들까지 무너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평소엔 드러나지 않고 작게 발현되지만 워킹데드 같은 재난물에서는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일상에선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은 내 정신, 내 건강을 잘 챙기고 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결국 남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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