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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11. 2019

호찌민 중반부

아마도 셋째 날


호찌민에 해가 가득하다.

우기라서 오락가락하긴 해도 해가 비치니 다행이다. 계속 흐린 것보다 훨씬 낫다. 덥지도 않고.

파랑 초록 가득

통일궁 쪽에 호텔을 잡았었는데 다녀보니 시청 쪽 거리나 음식점이 더 맘에 들어서 좀 더 그쪽으로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4명이 정원인 듯 침대도 두 개고 위엔 테라스도 있다 크

에어비앤비가 이렇게 여행의 일상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나에게 에어비앤비는 음.. 살아보는 것과 호스트와의 관계 등도 있겠지만 남의 집 인테리어 체험 이기도 하다. 아 실제로 이렇게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것이군 하는 느낌.


처음 찾아갈 땐 매우 헷갈렸다. 골목을 굽이굽이 돌아서 겨우 발견한 18번지. 골목 앞에서 마사지샵 아저씨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못 찾았을 거다. 공항에서부터 그런 일도 있었고 여행자 거리에 갔다가 호객행위에 너무 시달려서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경계심이 있는 상태라 아저씨 말이 진짜인가 의심했던 나 반성..


미슐랭 레스토랑이었나

점심은 파스타! 베트남 음식 많이 먹었으니 파스타도 돈가스도 먹고 호찌민의 요리실력 확인해보기.. ㅋㅋ (성급한 결론으로는 방콕보단 못한 기분..?)


점심 먹고 거리를 걸어본다. 이게 아마 셋째 날인가..

시청!

어제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호찌민 사는 부부와 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번엔 장어덮밥..ㅋㅋㅋㅋ 메뉴가 좀 생뚱맞지만 맛있었다. 또 수다 수다 떨고 래빗 홀이란 바에 가서 즐기다가 헤어졌다


앨리스 컨셉의 멋진 바


밤이 되니 풍경이 달라진다. 호찌민에 은근 공원이 많다. 광장도 있고 꽤 넓은 공간, 벤치들 그리고 높은 나무와 잔디까지 그럴싸한 공원이 많고 사람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사실 지금 내가 돌아다니고 있는 곳은 관광지 중에 관광지인 중심부다. 1군! 호찌민 사는 부부가 거의 올 일이 없다는 이 곳, 서울과 비교하자면 명동 같은 곳일까나.. 방콕의 좋음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그 이상을 못 느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 여기에만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방콕에 첨 갔을 때도 카오산이랑 시암 정도만 돌아다녔던 것 같은데 여러 번 가게 된 후로 통로나 올드타운, 수쿰빗 등등 좀 더 넓게 다녔고 그제야 방콕이 좀 더 좋아졌던 것 같다. (초반부에 태국 친구들의 힘도 있었고)


호찌민은 서울보다 3배 크다고 하던데 좀 멀리 떨어진 동네도 가보고 싶은 마음. 4일 차 이야기도 같이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로 넘겨야겠다.


아 맞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색슨앤아트재즈바도 가고 맥도날드도 먹었는데 까먹었네.. 재즈바에선 신나서 스윙댄스도 한판?! 췄다. 이럴 때 스윙 배운 걸 최고로 보람차게 느낀다. 먼저 추자고 해주는 짝꿍을 만난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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