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day Sep 09. 2019

신짜오, 호찌민

우여곡절 초반부

호찌민에 왔다.

토요일 밤에 도착했으니 어느새 3일 차 아침.


6개월 전이었나. 추석 기간의 항공권이 아직 저렴한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일단 구매. 태국은 자주 갔으니 나는 오랜만에, 짝꿍에겐 첫 베트남 경험을 위해 가기로 했다.


우리는 일정을 정해놓고 여행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첫 숙소 이틀 정도만 예약을 해놓곤 한다. 와서 겪어보고 마음 가는 데로 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고 항상 바빠서 미리 여행을 고민하지 못하는 짝꿍을 위함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일주일 여행에 첫 이틀만 호텔을 예약하고 왔다.


이번 여행은 평소보다 우여곡절이 좀 더 많다. 일단 오는 날부터 태풍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당연하게도 지연이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결항은 되지 않아서 좀 늦긴 해도 예정한 날 도착했다. 헌데 오자마자 태국에서도 잘 안 하는 호객행위하시는 분의 택시를 타는 짓을 하려다가 호되게 당할 뻔했다. (큰 차로 데려가서 이상한 소리를 해대며 돈을 달라고, 열 받으니까 영어가 잘 나오더라..) 다행히 별일 없이 정신 차리고 그랩 타고 호텔로.. (호텔 룸 사진 하나 안 찍었다는 것을 방금 깨달음) 아 그리고 또 오기 전부터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꽤 쌓여있던 나는 짜증의 역치가 낮아진 상태였고 짝꿍은 항상 그렇듯 일에 지친 상태. 뭐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싸우진 않았다 평소처럼. (우리 칭찬해)


뒤늦게 체크아웃할때 찍은 호텔사진.. 수영장 쬐끄매


무튼 체크인을 하고 출출해서 가본 여행자 거리는 우와 카오산은 비교할 수도 없는 거대한 거리였다. 뭔가 태국 통로의 유흥가와 카오산을 합쳐놓은 거리 같았달까 6,7년에 왔을 때보다도 엄청나게 뭔가 많이 생겨있었다. 그만큼 더 시끄럽고 더 복잡했다. 이제 나는 그 안에서 신나게 같이 놀고 싶은 맘보다는 아 그래 그렇구나 재미있겠구나..^^^^ 하는 마음이라 한번 구경했으니 되었다..


둘째 날에는 늦잠 좀 자고 슬슬 일어나 동네를 구경했다. 관광지인 1군 중에서 여행자 거리 쪽 발고 시청사가 있는 좋은 동네 쪽을 걸어봤다. 낮에 걸으니 쾌적하고 나름 예쁜 건물도 많고. 베트남 특유의 좁고 긴 건물들이 멋들어져 보였다.


지금 여긴 우기라서 비가 왔다가 맑았다가 아주 오락가락한다.

비도 많이 오고 햇빛도 많으니 잘자랄 수 밖에..?

모두가 구경하는 카페 아파트먼트도 만나고

작은 칸마다 다른 카페가

서울에선 기다리기 싫어서 못 먹는 콩카페의 코코넛 커피도 마시고


저녁엔 호찌민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와 만났다. 근 1년 만인데 어제 만난 듯.. 얼굴이 좋아진 이 부부!

그들과 함께 반쎄오 맛집 벱미인으로

먹고 나오니 비가 주룩주룩 해서 부부네 집으로 갔다 2군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 크


도미가 반겨준다

몇 시간을 수다 떨다가 그랩을 타고 다시 호텔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열심히 수다 떨고 나니 출출해져서 쌀국수나 먹을까 하고 여행자 거리를 찾아갔는데 으아니 라면이 있어.. 김치전도 있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라면을 시키고 말았다. 역시 라면은 언제 어디서나 1등이다 하하하핳



매거진의 이전글 본격 코파얌 소개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