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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13. 2019

푸꾸옥으로!

1시 반 비행기를 타야 한다. 전날 맥주를 넘 많이 마셔서 핏속에 맥주가 돌고 있지만 1시 반 뱅기를 타려면 12시엔 택시를 타야 한다. 부랴부랴 챙겨서 그랩을 불렀다. 다행히 12시 반쯤 잘 도착!


도착해서 두리번거리니 비엣젯 직원이 어디 가냐 묻길래 푸꾸옥 간댔더니 오천원내면 익스프레스 아니면 오른쪽 긴 줄 이라그래서 부자처럼 그래 그럼 익스프레스! 하고 거기 가서 체크인하고 혹시나 짐 추가 안 했는데 철저히 검사해서 추가금 내구 티켓을 받고 나니 보딩 타임 14:55 pm.. 왓?ㅋㅋㅋㅋㅋ 왜 시간이 이러냐고 그랬드니 지연됐다고.. 후후후 몰랐지 지연된 줄.. 것도 두 시간이나.. ㅠ.ㅠ 뭐 어쨌든 왔으니 수속 밟고 안으로.. 안에 먹을 거 있겠지 하고 들어가고 있는데 현지민 친구가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다시 나가고 싶은데 나갈 수도 없고 해장하고 싶은데 배고프고 절망에 빠져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근처로 나왔는데! 뙇 쌀국수 집이 있었다. 이렇게 몇 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나


냠냠 쌀국수와 반미를 해치우고 대기 또 대기, 출발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탑승 또 탑승, 뱅기 탄 후에도 대기 또 대기 후후 결국 5시쯤 돼서야 푸꾸옥에 도착했다. 드디어.

리조트도 어디갈지 엄청 고민했는데, 고오급 리조트도 가고 싶고 배낭여행자의 자아도 아직 버리지 못한 나는 매번 고오급 리조트의 심심 또는 답답함을 걱정하며 배낭여행자의 숙소의 불편함은 피해 보통 수준의 리조트를 찾았었다. 그래도 이번엔 조금 더 고오급으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리조트로 골랐다.


크 좋긴 좋더라. 근데 전체적으로 다 조금씩 부족했다. 서비스나 조식이나 룸 컨디션 등이.. 이것은 추후 브런치 또는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쓸 예정이다. 한국 분들 후기가 너무 없었던지라 불편한 부분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무튼 우린 푸꾸옥에 왔고 배가 고팠고 저기 야시장 가는 셔틀이 있다고 해서 탔고 내려보니 그 근처에 뭐 게 맛집이 있다고 해서 고민하기도 귀찮고 해서 먹으러 가봤다.


게랑 새우랑 오징어, 감자 등등과 소스가 섞인 해산물 요리인데 해산물이 크고 싱싱한 만큼 매우 비싸지만 맛있다. 게살 볶음밥 시키고 젤 작은 거 1번 시켜서 먹어도 괜찮았을 듯!


야시장을 슬쩍 구경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동네 구경 한 바퀴. 확실히 야시장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길목이 쭈욱 번화했다. 이건 다음날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야시장을 넘어가니 옛 공항터?! 가 있고 그쪽이 훨씬 뭐랄까 예전부터 섬사람들이 살던 동네 분위기였다. 아래쪽은 관광지 느낌이고 위쪽은 사람 사는 느낌. 우리처럼 배낭여행자의 자아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야시장 아래로 이어지는 해변의 리조트에 묵기를 추천한다.


9시에 리조트로 돌아오는 셔틀을 타고 돌아왔다가 리조트 근처에(걸어갈 수 있는 거리) 약간 마을처럼 형성된 곳을 구경하다가 좀 쉬다가 또 그랩을 잡아타고 흥겨운 사람들이 있을 만한 비치바를 찾아 헤매 본다. 리조트 캡틴 언니가 알려준 옥슨(ocsen bar) 바에 가봤는데..

손님은 몇 없네.. 지금 이 섬 자체에 사람이 많지도 않고 많은 한국 사람들은 모두 빈펄 쪽이나 메리어트에 갔고 그 밖의 한국분들도 리조트 안에서 밤을 보내고 있는 듯했다.. 서양인 친구들은 10월 지나 겨울 성수기에 많이 온다고.. ㅎㅎ

맥주 한잔 하고 오니 출출했다. 사실 베스트웨스턴 리조트엔 방에 주방이 있었다. 깜놀. 전자레인지에 인덕션에 싱크대까지! 그래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라면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으나! 냄비가 없네..? 결국 룸서비스.. (파스타랑 윙의 맛은 쏘쏘!) 다음날 물어보니까 빌리는데 5만 원이라고 했다. 장난하나 주방을 만들질 말든가 주방기구를 5만 원씩이나 받으려면 뭐하러 주방을..^^


여러모로 어설픈 서비스와 환경! 좀 이상함 뭐 어쨌든 오늘도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날씨도 좋고 섬도 예쁘고 좋다아 3일 넘 짧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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