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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n 27. 2024

4월, 정이 넘치던 마쓰야마

4월 말, 짧게 다녀올 여행지를 찾다가 직항이 있고 가깝고 작지만 있을건 다 있어보이는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를 발견했다.


역시나 비행기+숙소만 예약하고 즐찾만 가득한채로 출발! 3박 4일 여정에 오로지 마쓰야마 ㅋㅋ 마쓰야마 사람들이 놀라던 일정. 그렇게 길게 볼게 없을거라며 ㅋㅋ  요즘 날씨 운이 별로라 비도 오고 날도 흐렸지만 심지어 그랬는데도 너무 좋았던 마쓰야마. 아기자기한 도시, 정 넘치는 사람들, 번화가가 작아 어딜 가도 꽤 맛집이고 온천 마을도 가깝고 미술관에 트램까지 소소하게 볼거리도 많고 조금만 나가면 바닷가도 있고 넘 좋앟다. 따뜻할 때 시원할 때 가을에 또 가야지


이미 꽤 지나서 상세하게 쓰진 못하겠고 사진 중심으로 기록만 해본다.


제주항공 오랜만


첫끼는 우동, 귀여운 마쓰야마 지도
정다운 풍경, 그 속의 한글?


로시마가 가까워서 오꼬노미야끼도 히로시마식이 많았다. 특히나 이 가게엔 히로시마 야구팀의 사진과 유니폼, 싸인 등 기념품이 가득해서 사장님이 팬인가? 싶었는데 손님, 사장님이랑 같이 이야기하다보니 사장님이 히로시마 야구팀 코치를 하다가 은퇴하시고 고향에 돌아와 오꼬노미야끼 집을 차린거라고! 신기하고 재미난 마쓰야마 



우리의 방앗간이 되어준 마도마도! 

어딜가든 작은 바를 찾아 다니는걸 좋아하는 우리는 마쓰야마에서도 이곳 저곳 많이 들어가봤는데, 마도마도라는 이름의 바에 정착?!했다. 잘생긴 사장님 친절한 직원 정겨운 손님 쿤타까지 ! 3박 4일 동안 매일 마도마도에서 마무리함 ㅋㅋ 참고로 일본어로 창문을 마도라고 하는데 큰 창문이 양쪽에 두개라서 마도마도로 지었다고 한다. 우린 그걸 듣고 꽤 성의없다며 같이 웃었다 ㅋㅋ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던 맑은 라멘
두번째 방앗간 스팟 커피


마도마도에서 예쁘네 잘생겼네 이케맨 프리티 어쩌고 하다가 이케맨은 어디있는가 얘기하다가 쿤타가 소개해준 카페, 안그래도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즐찾해놓은 곳이었는데 오호라, 하고 다음날 바로 가봄! 마쓰야마에 별로 없는 한국 인스타감성 카페랄까 커피맛도 괜찮았고 사장님이 정말 이케맨이었다(?) ㅋㅋ 영어도 잘하시고 사장님은 도쿄에 살다가 내려왔다구 했다. 여기도 거의 매일 간듯.. 


반스이소 라고 부르는 건물/정원, 옛날 일본 귀족이 지은 서양식 건물..?


또 하나의 마쓰야마의 낭만, 트램! 재미있고 편하고 낭만적
마쓰야마엔 온천마을도 있다! 도고 온천이라고 나쓰메 소세키 소설에 나온다고함
온천 먹거리 골목에서 맥주 한잔
고즈넉하다


게임하던 일본 커플, 귀여워서 한 컷


도고온천 시장 골목?에 숨겨진 카페, 겉에서 보면 전혀 모르겠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 영화에서 보던 일본 할머니댁에 놀러온 기분


또 마도마도, 그리고 다른 바



모밀 맛집 찾아갔는데 아주 새로운 모밀이었다. 엄청 맛있었다.


하루는 열차 타고 바닷가로 가봤다.


마쓰야마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이신지 역에 내려 조금 걷다보면 부에나비스타 라는 카페가 나온다. 바다뷰 + 동남아 느낌, 근데 옆으로 전차가 덜컹덜컹, 아주 생경하고 낭만적이랄까. 여기도 원래 오려고 했었는데 전날 마도마도에서 또 사장님이랑 쿤타랑 쿤타 친구랑 술마시다 낼 여기 갈꺼라고 했더니 아니 자기 친구가 여기 사장님이라고?!! ㅋㅋㅋ 그래서 찾아와서 물어봤더니 사장님 와이프가 그런 여자 모른다고 했다가 .. 남자 사장님이 다시 나와서 인사하고 오렌지 쥬스 줬다 ㅋㅋㅋ 



바이신지에서 다시 지하철 타고 돌아가도 되지만 그냥 걸어보자 싶어서 걷고 걷다가 이상한?! 배도 타고, 동네 구경 더 하고.. 날이 계속 좀 흐렸는데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마쓰야마는 참 좋았다. 


오므라이스 맛집, 근데 메인 사진이 없네 


오무라이스 맛집도 찾아갔는데 사장님 맘대로 매일 다른 오무라이스가 나오고 반찬 갯수를 선택하면 사진처럼 매일 다른 색다른 반찬을 준다. 근데 이게 엄청나게 다 맛있다. 사장님 혼자 작게 하는 가게 같았는데 어떻게 알고 왔냐며 매우 신기해하셨다 ㅎㅎ



마지막날엔 또 마도마도 갔다가 자리 없어서 다른 바들을 헤매이다..
마지막날 아침 방앗간 스팟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초밥을 먹고..


이렇게 마무리된 마쓰야마 여행! 여러모로 참 다정한 동네였다. 올해가 가기 전에 또 오고 싶은데, 날씨 좋은 가을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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