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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n 27. 2024

6월 파리, 이게 얼마만의 유럽인지!!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아마도 6-7년 전쯤 포르투갈+스페인 여행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최근엔 태국 베트남 발리까지 동남아 중심으로 여행하고 짧을 땐 일본에 갔던 듯.. 사실 동남아도 10일씩 갔는데 유럽은 어쩐지 엄두가 안 나서 못 가다가 짝꿍과 같이 꼭 유럽에 가보고 싶어서 올해 큰 결심하고 유럽행 비행기를 티켓팅을 했다.

대도시보단 소도시를 좋아하는 우리라서 포르투만 갈까 했는데 직항이 없는 바람에 파리까지 가게 되었다. 근데 또 파리+포르투를 가려니 파리에 너무 짧게 있긴  아쉬워서 파리 4일, 포르투 4일 공평하게?! 나누고, 돌아오는 비행 편은 파리 레이오버로 하룻밤 묵고 떠나는 일정.

원래 에어프랑스로 예약했는데 출발 전 날 항공편이 취소돼서 하루가 밀렸다고 연락이 온 게 아닌가?! 정말 황당 분노. 지연 결항이 많단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나는 아니겠지 했으나 그게 나였다 ^^^ 암튼 직장인에게 짧디 짧은 이 휴가를 하루 날린다니 있을 수 없는 일..!!!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한 거라 전화해서 어떻게든 내일 가야 한다 대체 편을 찾아달라 계속 물어봤고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시간 아시아나를 타게 됨 럭키비키.. 근데 에어프랑스 넘 황당해서 대체 왜 취소된 건지 캐고 캐봤더니 말로는 기체 변경으로 좌석이 축소돼서 취소라 했으나 찾아보니 예약할 때 봤던 같은 기종으로 그날 그대로 출발 편이 있는 걸 확인했고 추정으론 오버부킹 받아놓고 가격 저렴한 좌석(클래스)을 취소시킨 것 같다. 정말 몹쓸 양아치 같은 놈들! 심지어 유료좌석도 20만 원 주고 결제했었는데! 암튼 뭐 그건 바로 환불받았고 취소될 경우 보상프로세스도 있다고 해서 귀국 후 신청해 볼 예정. (신청해서 300유로 받음 오호)

아시아나로 대체 편을 제공받았으나 꼴찌로 겨우 넣어준 예약이라 좌석지정도 모바일 체크인도 못하는 항공권 ㅜㅜ 붙어있는 자리가 없을 까봐 걱정하며 담날 아침 일찍 가서 체크인했다. 다행히 좀 더 넓은 유료좌석인 스마티움이 있었고 만석이라 1+1으로 탑승! 원래 좌석당 22만 원인데(비싸..) 둘이 22만 원으로 탔다. 다행..

걱정했던 14시간의 비행은 생각보다 잘 자고 잘 먹고 시간도 잘 가고 괜찮았다. 예전의 내 몸이 아니라 걱정이었는데 아직 건강한 듯 ㅋㅋ

아 그리고 아샤나 기내식이 좀 인상 깊었는데 쌈밥이 나왔다 ㅋㅋ 실제로 쌈야채와 불고기 제공. 그리고 어떻게 먹는지 설명서까지! 맛도 있었음 외국인들은 신기해할 듯도 하고 나도 건강해서 좋았고 꽤 좋은 시도인 것 같았다.



암튼간 우여곡절 끝에 파리도착..!  사실 파리는 무려 15년 만인데, 대학생 때 유럽 배낭여행으로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공항 입국심사가 엄청나게 최신화 됐더라 올림픽 때문인 듯 덕분에 금세 나와서 지하철 귀찮은 부르주아 직장인은 택시를 탔다. 근데 퇴근시간에 걸렸는지 엄청나게 막혀서 9시쯤 겨우 호텔 도착!

 여름에 파리에 온건 처음이라 밤 10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게 너무나도 신기하다. 6월이라 더울 줄 알았는데 흐리고 비 오고 춥고 난리다. 옛날 9월엔 맑았는데 아쉬움

날이니까 짐 풀고 근처에서 밥 먹고 와인 한잔하고 거리구경 하다가 조금 일찍 잔다. 무리하면 안 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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