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끼를 먹은 거냐 대체
5월 말에 3박 4일로 오사카에 다녀왔다.
교토도 가고 그러려고 했는데
가보니 도톤보리만 돌아다녀도 먹고 쇼핑하고 구경하고 한잔하고...... 끝이 없었다.
오사카는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음ㅋㅋ
도착해서 첫끼는 라멘으로 시작
후쿠오카 본점도 갔었던 이치란 라멘!
진한 국물은 오사카 도톤보리 점도 똑같다.
요건 쿠로몬 시장에 들렀다가 먹은 참치대뱃살
몇 조각 안되는데 1200엔?! 정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ㅜㅜ 시장은 아침에 가야 더 좋은 생선이 많을 듯. 회 말고도 고기도 구워주고 새우도 구워주고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로수길이나 홍대 같은 곳은 없나 찾아보다가 오렌지 스트리트에서 신사이바시까지 걸으며 쇼핑하고 구경하다가 신사이바시역 근처까지 왔을 때 지친 나의 다리를 절로 이끌어준 몽슈슈.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서 감흥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신사이바시점 이라서 그런지 매장이 엄청 고급스럽길래 앉아서 커피와 함께 냠냠. 포크와 스푼도 은식기에 각설탕 클라스 보소.. 라떼와 함께 나온 저 설탕 막대기도 멋지다. 뭐 롤이야 말할 것도 없고 ㅎㅎ
저녁은 소고기로!
고베에 가서 고베규를 먹어야 하나 했지만 도톤보리에서 먹어도 고베규니까 뭐 ㅋㅋ 세트로 시켜놓고 냠냠. 이시가키에서 이시가키규를 먹을 때도 감격이었지만 여기도 맛있다. 기름지다.
일본은 역시 편의점이지.
세끼 식사를 모두 하고도 밤에 숙소에 들어갈 때 지나치지 못하고 라면과 빵 따위를 또 사서 들어가서 또 먹어댔다 휴
도톤보리 거리 사진을 보면 항상 눈에 보이는 게 모형이 기억나시는가. 카니도라쿠? 라는 게 요리 전문점이다. 2500엔부터 4500엔 정도까지 런치 코스가 쭈욱. 우리는 게 사시미를 먹기 위해 4300엔?! 짜리 코스를 먹었다. 맛있더라... 한국에서 대게집 가는 돈 생각하면 비싼 건 아니리라.
여기다 여기. 게 !!
여기는 자오우.
슈돌에서 타블로랑 하루랑 물고기 잡아서 회 떠먹던 그곳 기억나는가.
이케 생겼다.
낚싯대로 물고기를 잡으면 500-800엔 정도 할인된 가격에 회를 먹을 수 있다. 할인도 할인이지만 못 잡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과 잡고 나면 북을 두드리며 겁나 큰소리로 축하받는 맛이 쏠쏠.
요건 모츠나베!
이것도 사실 후쿠오카 음식이라고 한다.
얼큰한 안주가 필요했던 우리에겐 딱이었음! 한국에서 곱창전골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최고일 듯.
다음날엔 규카츠!
뭐더라 한국인들?! 에게 유명한 곳은 모토무라 규카츠, 본점에 가면 애매한 시간에 가도 1-2시간 대기는 기본인 듯. 옆 옆 블록에 2호점이 있다. 사람 없다. 맛 똑같다. 1호점에 2호점 가는 길이 쓰여있다..
맛있었는데 (소고기니까 당연..) 2시간 기다려 먹기에는 글쎄 ㅋㅋㅋ
오코노미야끼 안 먹을 수 없지..
원래 아지노야 란 곳이 겁나 맛있대서 갈라했는데 월욜 휴무 두둥.. 두 번째로 치보란 곳은 걍 무난한 큰 프랜차이즈(도쿄 가도 있는..)라서 갈랬는데 줄이 김.. 그래서 그냥 아무 데나 가서 야끼소바와 네기야끼를 즐겼다. 맛있어 하아. 네기야끼는 양배추 대신 파가 많이 들어간 건데 파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굳일 듯. 오꼬노미야끼보다 덜 느끼 맛남.
우동집.
지나가는데 우동 국물 냄새가 너무 맛있게 나서 저녁을 먹었지만 걍 또감. 근데 이렇게 큰 그릇에 줄 줄이야. 츠루동탄 우동집인데 면이 엄청나게 쫄깃. 맛집인 듯. 구글맵에 평이 엄청 좋았다.
요건 편의점 교자랑 타꼬야끼.
편의점 꺼를 전자레인지에 데운 건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미쳤다 정말 ㅜㅜ
돌아오는 날엔 간단하게 초밥으로..
요기도 그 다들 많이 가는 도톤보리 거리를 걷다 보면 거대한 초밥 모형이 달린 그 집. 모든 초밥 130엔?!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가성비 굳. 고퀄 초밥을 원하면 다른 곳으로 가얄듯
하아
정말 먹다가만 왔구나~~~
안녕 오사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