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런던.. 아 아니 바르셀로나!

by 마리나

런던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우리는 또다시 여행 가방을 끌었다. 이번 목적지는 바르셀로나. 왜냐고? 남편이 그랬다. “바르셀로나는 꼭 가야 해. 안 가면 후회할걸?” …근데 나는 지금 피곤해서 후회 같은 건 느낄 힘도 없었는데. 하지만 그의 열정에 질 수는 없었다. 그렇게 짐을 싸서 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2시 반 비행기라 오전엔 시티 오브 런던을 잠깐 구경하고 여유롭게 출발했다. 적어도 그렇게 계획했었다. 문제는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순간 시작됐다. 남편이 열심히 휴대폰으로 체크인을 하려던 중, 화면에 딱 뜬 메시지.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음, 이게 무슨 뜻이지? 시스템 오류인가? 몇 번이나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괜찮아. 오프라인 체크인 하면 되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줄을 섰다. 그런데 우리 차례가 되자 직원이 전한 충격적인 소식.

“온라인 체크인 마감 시간이 지나서요. 추가 비용으로 50만 원을 내셔야 합니다.”

...뭐라고요?

왕복 티켓 값이 50만원이었는데 체크인 비용으로 50만원을 또 내라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없는 순간이었다. 아니, 비행기 표도 아니고 체크인 수수료가 50만 원이라니.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 뻔했다. 남편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결국 지갑을 열었다. “우리가 지금 비싼 교훈을 배우고 있는 거야.” 그가 조용히 말했지만, 그 속엔 억울함이 가득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우리는 웃으며 그 황당한 상황을 털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래, 이런 것도 다 여행의 일부니까.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체력이 바닥이었다. 그러나 열정 넘치던 과거의 내가 예약해 둔

까사바트요 매직 나이트가 다음 일정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엉덩이 붙일 새도 없이 일어나야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2박 3일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시도 허투로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니까..^^


다행스러웠던 것은 우리 숙소가 까사바트요와 많이 멀지는 않았던 것.. ?

놀랄 만한 일은 이미 나의 만보기는 20,000보를 찍고 있었던 것...?


까사 바트요에 도착하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건물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까사 바트요의 저녁 티켓에는 스페인의 'CAVA'라는 술이 한잔 씩 포함이 되어있어서 까사 바트요에서 바르셀로나 전경을 바라보며 샴페인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해가 늦게 지는 7월의 스페인은 밤 9시가 되니 그제서야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노을이 내려앉은 바르셀로나 거리를 걸어 늦은 저녁으로 타파스바에서 빠에야와 타파스를 먹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는 이미 까사 바트요에서부터 내 집 처럼 잠이 든 상태...^^ 참으로 글로벌 한 남자야!

아 고되다!


※ 까사 바트요 가기 전 배경 지식 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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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41212_230940241_02.jpg 9시 30분의 바르셀로나, 7월
KakaoTalk_20241212_230940241_05.jpg 잊지 모태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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