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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봉 UXer Nov 16. 2024

재테크 2

스마트폰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됐다. 2008년의 흥분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아직 2g폰(삼성 옴니아)을 들고 다니던 나는 새로운 아이폰 3gs로 기변한 동료들로부터 자랑과 무시를 동시에 들어야 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정밀 갑자기 시작된게 맞을까? 사실 나는 당시에 PMP라고 불리우던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는 물론, 문서 편집 목적으로 휴렛팩커드사의 아이팩을 나름 잘 들고 다니고 있었다. 업무 특성상 3G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것을 3년전부터 미리 대응하고 있었을때 내 관심은 온통 망 통합(당시에는 통신망과 인터넷망이 별개로 존재했다)과 그에 따른 네트워크 혁신에 있었다.


2006년 어느날 직장 동료 한명이 회식 자리에서 아이팟을 꺼내서 웹툰을 보는 걸 목격했다. 회식 자리에서 웹툰을 보는 그를 안타까워 하는 것과는 별개로 내 PMP나 HP 아이팩으로는 다운로드를 받아야 가능했던 경험을 그는 무려 실시간(와이파이)으로 보고 있다는.것에 나는 충격을 먹었다. 아이폰이.등장하기 1년전쯤으로 기억한다.


오랜 기간동안 기술 기반의 UX 컨설팅을 해오면서 느끼는 바는 '모든 혁신은 누군가.독불징군식으로 내세워서 되는 게.아니라 주변의 물적 토대가 점차.갖춰지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드라마틱하게 실패한 세그웨이가 지금은 전세계 대도시 대부분에서 전동킥보드라는 이름으로 쉽게.찾이볼 수 있다는 것이.이를 말해준다.


(세그웨이 투자자: 제프 베조스  스티브.잡스  빌 게이츠...)


2006년에 무려 자유로운 인터넷이 되는 아이팟을 목격한 뒤로 거기에.통신 기능민.더한 아이폰이.등징할 것이란 전망은 어렵지 않게.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알던 휴대폰이 아니라는 관성이 나의 스마트폰.전환을 계속 미루게 했다. (난 2009년 말에서야 비로소 아이폰으로 전환헸다)


여러분들은 위 얘기를.들으면서 '어떻게.스마트폰의.등장을 외면할 수 있었지? 바보 아냐?'하고 생각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을 현재 시점으로 놓으면 여러분들도 당시의 나외 깉은 관성에서 벗어나긴.힘들 거다.


앞으로의 스미트폰은.까? 뭐라고 생각되는가? 인류는 뭘 원히는가?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여 '인류 문명은.무엇을 원하는가?'


바람을 거스르고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해술, 단단한 성곽과 규모 기병집단의 충격력을 격파하는 화약기술, 인간의 수공업을 대체하는 기계와 동력기관, 전자기학, 양자역학.... 인터넷, 스마트폰, 그 다음은??


앞서 밀한바대로 다음의 빅풋은 지금 성숙되고 있는 물적 기반들을 연구해보면 어렵지만 알 수 있다. 그러나 더 믾은.돈을 벌기.위해서라면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본질적인 고민을 해보는.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 우리는 아직 AI를 스크린에.한정하여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 우리는 아직 지구 차원에서 인류 문명과 삶을 고민한다.

- 우리는 인간으로써 자신이 갖는 존엄이 사회적인 자신의.필요성 때문에 당분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는 아직 인류(호모 사피엔스)의 합리성과 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유연함이 국가간 극단적인 대립과 파국적인 기후변화를 결국 막아낼 것이라고 믿는다.

- 우리는 아직 현명한 누군가가 인류의 올바른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우리는 아직 기복신앙적인 믿음과 과학적인 증거 사이에서 오하려 증거가 불충분한 믿음에 더 치우치고 있다.

- 우리는 아직 한정적인 능력과 주어진 천성 속에서 나는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의 한계를 짓고 있다.




그런데.만약

누군가 이 모든 것을 고민한다면...

그에게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상승의 위에 그것이 있지 않을까?


- 스마트폰이 그러했듯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곁에 등장할 것이다.


- 자율주행과 로보택시도 어느 날 갑자기 (노르웨이나 아일랜드, 택사스와 같은 혁신적인) 몇몇 국가들에서 시작될 것이다


- 장애 극복을 위해 침습적 뇌치료가 허용된 이후 뉴럴링크는 스스로의 인지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그리고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2의 성형수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돈 = 건강하다, 똑똑하다, 성격이 좋다)


- ESS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드라마틱한 화석에너지 절김 효과가 드러나고 에너지 완전 독립(친환경에너지와 ESS를 결합)을 선언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공장, 공동체 등이 언론에 보도될 것이다. 



더 극단적인 예측도 가능하다. 


- 위와 같은 단체들은 남아도는 에너지를 통해 식량 생산과 수자원 순환 인프라에도 투자하여 만약 코로나19와 같은 사태시 외부와의 완전한 고립을 지향할 것이다. (코로나 19 당시에 유럽의 일부 지역들에서 이러한 폐쇄적인 집단적 공동체화가 이미 나타났었다)


참고로, 동일한 역사문화언어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들이 '국가'로 어쩔 수 없이 묶이게 된 이유에는 대규모 시설과 운영 인프라인 전기, 수자원, 국방, 화폐 때문이었다. 지난 글(https://brunch.co.kr/@yan117/114)에서 쓴 바와 같이 국가는 19세기 근대국가론이 만들어 낸 허상이다. 이미 전기와 화폐는 국가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20년 내에 그보다 작은 지역 단위로 해체될 것이다. 


- 그렇게 될 경우 소버린 AI는 국가 차원이 아닌 그런 독립된 지역 공동체 단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중세 독일 도시들처럼 배타적인 정치/경제를 형성하고 국가나 외부와는 제한적인 협력만 추구할 것이다. (문화만은 예외이다. 완전한 자주독립을 꿈꾸는 지역 공동체조차도 할리우드 영화와 프리미어 축구, 한류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 어느 날 자신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로보택시, AI에 연결된 기기들을 원격에서 통제할 목적으로 뉴럴링크 기능 확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론은 역으로 인간이 통제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은 결국 허용될 것이다. 그리고 끔찍한 재앙의 서막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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