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조성봉 UXer Jul 22. 2020

어바웃 라이트브레인

디자인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어느 기업 이야기

라이트브레인은  기획(가치 UX)부서와 디자인(가치 디자인) 부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컨설팅 부서로 3분화되어 있다.


앞의 두 부서는 주로 UI/UX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에이전시 파트이고, 컨설팅 부서는 UI/UX 구축에 앞서 사전 컨설팅을 하는 것은 물론 사용성 분석, 테스트를 수행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망라하여 컨셉을 검증, 수립하고 구체적인 특징을 시나리오나 그보다 더 구체적인 프로토타이핑으로 산출하는 일을 주로 맡고 있다.


적어도 라이트브레인에 있어서의 UX는 알맹이는 없는채로 회사를 포장하는 미사여구가 아니다. 문제를 도출하고 정의하여 해결방법을 찾고 그것을 구현하는 전 과정, UX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다른 에이전시와 비교될 수 있다.


실제 수행했던 사례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웹이나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자동차, 로봇, 웨어러블, AI 서비스, IoT 제품, 산업용 시스템, AR, VR 등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예전에 다른 에이전시 임원들이 라이트브레인에 놀러 왔다가 벽에 붙어있는 자동차 사진들을 보고 '자동차 앱을 만드시나봐요?'하고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시에 우리가 하던 프로젝트는 (앱이 아니라) 실제 5년뒤에 나올 자동차의 key feature와 형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Q. 자동차 앱을 만드시나봐요?  A. 아뇨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의뢰를 맡기는 기업 입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 자체조차도 보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라이트브레인은 홈페이지나 외부 홍보 채널들에 자신의 성과를 알리는 데 소극적인 편이다.

우리를 자랑하기보다는 고객사의 입장을 헤아리는 게 장기적으로 더 올바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라이트브레인의 뜻은 우뇌가 아닌, 올바른 사고 올바른 디자인을 의미한다.


프로젝트에 따라서 컨설팅 > 기획 >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컨설팅 업무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에이전시 파트에서 UI/UX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한다. 컨설팅 조직이 비즈니스나 트렌드, 문헌 연구에 기초하여 상대적으로 더 호흡이 긴 제품/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서 에이전시 파트에서 수행하는 컨설팅은 더 실무 집약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도산대로 사거리에 있는 라이브레인에는 매일 출퇴근하는 70여명의 직원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기업들의 클라이언트나 협력사 관계자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방문한다.


그들은 평소에는 회의실로 사용되는 라이트브레인의 테스트룸에서 라이트브레인 직원들과 업무를 협의하고 라이트브레인이 만든 디자인씽킹 툴킷을 선물로 받아가기도.한다.


라이트브레인에 오시면 선물을 요청하세요. 당당하게!

라이트브레인은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연구도 많이 진행한다. 특별호를 포함해서 13차례 간행했던 UX 트랜드리포트나 고객사에만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소셜 트랜드 리포트, 각종 UX 아티클 등이 우리가 하는 연구활동의 일면을 보여준다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UX 교육을 한 달에 수차례 진행하는 필자의 바쁜 스케쥴은 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을까 한다.

 


필자는 지금의 라이트브레인이 70년대의 맥킨지와 같다고 생각한다. 경영과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던 70년대에 맥킨지가 급성장을 했듯니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AI FIRST 시대가 도래하는 현 시점에서 라이트브레인은 지금까지의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도 큰 도약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같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우리 기업들이 믿고 의뢰할 수 있는 UX 에이전시가 국내에 적어도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5,6년전부터 UX 인력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보니까 같이 함께하던 동료들중 일부가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필자에게 거의 동지같았던 동료 한명이 모 대기업으로 이직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와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물론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 라이트브레인으로 이직하거나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 다양한 일을 하는 게 좋아서, 현실에 안주할 틈도 없이 항상 미래를 고민해야 해서, 1년 365일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게 삶의 보람이라서, 그냥 디자인이 좋아서 직업을 찾는 사람이라면 라이트브레인이 그런 베이스캠프, 전초기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직업이 아닌,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나 UX 디자인의 가능성과 매력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미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런 면에서 필자는 확실히 미친 것 같다.



A사는 우리보다 홍보를 엄청 잘하더라구요. 사람들은 거기가 국내 최고의 UX 에이전시라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했던 프로젝트들만 나열해도 가뿐히 그 정도는 넘어서는데... 이사님은 안타깝지도 않으세요?

글쎄.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 않는가? 우리에 대해서..


그런데 좀 소극적이긴 한가? 안타까워 할 일인가?


오늘 저녁을 같이 먹은 동료 한 명이 한 위에 얘기에 자극받아 라이트브레인을 간단하게 소개해봤다.

작가의 이전글 혹시 집에서 강아지 키우시나요?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