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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봉 UXer Mar 06. 2023

합리적 추론의 힘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위대한 생각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1943년 2월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인 에르빈 슈뢰딩거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을 합니다. 

아무리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라지만.. 물리학자가 생물학을? 이라는 관심을 끌었죠.

슈뢰딩거는 엄격한 결정론을 무너뜨리고 어떤 경계나 고정된 부분이 없음을 '생명'에도 적용시킵니다.

생명이 규칙적이되, 반복적이지 않은 연속성을 가지려면 그것을 전달하는 '무언가'가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생김새가 아들에게 되물림되고, 

할아버지의 특이체(귀가 길다던지, 안짱다리라던지)가 한 세대를 건너뛰어 다음 세대에서 발현된다던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전달하는 합리적 물질구조가 생명내에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죠.

나는 그것을 '유전 암호 문서'라고 부르고자 한다고 이 강연에서 밝힙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강연에서 영감을 받은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유전 암호 문서'라고 

슈뢰딩거가 '합리적으로 추론한' 물질을 실제로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DNA가 바로 그것이죠.

사실과 증명에만 갇힌 사고는 2차원적 사고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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