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놀고 있는 편집자의 작은 역사

그래서 그랬어 :)

by 노정임

2011~2020. 러너 시기. 달렸던 거다. 지금 생각하니. 해마다 3-5권을 출간하고, 기획하고 진행하는 책까지 하면 10권쯤이 머릿속에서 돌아가고 있었다. 힘들고 재밌었다. 신나게 배우고 책으로 표현했다.


2021-2024. 심해어 기간. 코로나로 섬에서 사는 듯 고립되었는데 편안하고 행복했다. 한두 해 지나 갱년기와 섞이며 잠수를 하는 듯하더니 눈떠보니 심해였다. 그랬다. 최소한의 생활자 역할만. 놀기에 점점 눈뜨고.


2024-2025 그리고 시작된 엄밥 시기. 엄마 기준으로 밥상을 고민했고 이주마다 가서 같이 먹었고 그걸 기록하여 작년 가을에 1차 원고 완성. 그런데 더 쓰고 싶어졌다. 마음만 있고, 한 줄도 더 못 쓰고 있다. 겨울이 끝나면 쓸 수 있겠다고 근거 없이 생각한다.


최근 습성. 할 일을 계속 생각(만)한다. 겉모습은 빈둥 또는 한량. 그러다 어느 순간 확 쏟아내듯 정리한다. 성실하라고 교육받고 오랫동안 흉내 냈는데 벼락치기 체질인가 보다.


작년 여름부터 심해 바닥은 아니라고 느낀다. 둥둥 떠오름. 종종 다시 가라앉긴 하지만 지금은 수면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올해는 물밖으로 나가 여기저기 쏘다니고 다양하게 놀고 일은 집중해서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요즘 가장 재밌는 일이 교정 보는 거다. 교정은 재밌어⭐️


밥 하러 간다. 아니 엄마랑 밥 먹으러 간다. 오늘은 청소를 해볼까 한다. 설맞이 청소. 엄마 집 먼저 하고 내 집은… 나중에. 언젠가 하겠지ㅋ

기차에서 졸고 싶었는데 머릿속이 현재에 있지 못하고 과거와 근미래를 오간다. 그래서 끄적여봄. #기차에서.


#잘지낸다는이야기 #이제잠만잘자면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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