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다국적투어로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한국인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트레킹 코스의 종착지는 산티아고이며, 정확한 도시 이름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이다. 그 중에서도 성 야고보(St. James)의 무덤 위에 세워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여행자들은 스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지에서 출발했던 긴 여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성 야고보(St. James)는 12사도 중 한 명으로 스페인에 기독교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무덤이 9세기경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서 발견되었고, 소식을 전한 유럽 각지의 신도들이 그에게 기도를 올리기 위해 찾기 시작한 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기원이다.
1987년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로 인해 세계의 현대인들에게도 보다 널리 이 길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도시 전체가 지정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행자들에게 말 그대로 '성지'가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의 시작점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다. 내가 마음먹은 길을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 도착하는 것이 진정한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즉,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낯선 곳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걷는다는 것이 워낙 어렵고 엄두가 안 나는 일이기에 앞선 순례자가 다녀온 길을 따라 걷게 되고,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프랑스길', '포르투갈길' 등등이 공식적인 루트로 자리를 잡았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것은 온전히 여행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 길을 며칠 동안 걸을지를 결정하는 것도 여행자가 결정할 일이다. 다만 자신의 체력이나 인내심의 한계를 잘 파악해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식처럼 만들어져 있는 순례길의 첫 지점부터 끝 지점까지를 몽땅 걸어도 좋고, 일부 구간만을 골라서 도전해도 괜찮다. 순례길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여행이고, 여행은 내가 나에게 허락하는 쉼표이므로... 쉼표를 찍는 그 시간동안은 온전히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무리한 계획이나 일정에 치여서 스스로를 학대하듯 하는 여행은 어리석다.
산티아고 순례길, 가장 쉬운 방법 - 투어리더가 있는 다국적투어로 안전하고 수월하게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은 일정이 긴 편이다. 아무래도 혼자서 걷는 여행이라는 것에 선뜻 용기를 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투어리더가 함께 동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드리드-사리아-포르토 마린-팔라스 데 레이-멜리데-아르수아-셀세다-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10일간의 여정 동안 경험 많은 든든한 투어리더의 에스코트로 안전한 순례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여행 도중이어도 상관 없다.
첫날, 일정표에 기재된 마드리드 호텔에서 오후 1시에 투어리더, 투어 참여자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부터 일정이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여행 도중에 이 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매우 높다. 순례길 투어를 마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다.
투어는 소그룹(최대 16명)으로 운영되는데 순례길 투어의 특성상 다양한 국적의 투어 참여자들과 쉽게 친구가 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투어를 할 경우 사전 예약이 되지 않는 알베르게(Albergue)를 구하기 위해 매일 저녁 숙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생략된다.
투어리더가 들려주는 각 도시들과 순례길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여행을 보다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편리함과 안전함... 산티아고 순례길 투어에서 가장 염려되는 두 가지 요소가 한꺼번에 해결 가능한 투어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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