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노잼노리

홍대 속 숨은그림 찾기 - 서울 골목길 여행

By 정연주 크리에이터

by 야나트립

3월.

언제나처럼 3월은 봄이라는 단어와 함께 찾아오지만 온세상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는 고약한 바이러스 덕분에 이번 봄은 어쩐지 짠하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마냥 집안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노잼노리 운영진 네 여인들이 3월8일 일요일에 길을 나섰다.

봄이 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활기를 잃은 거리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몫했다던가.


때가 때인지라 먼 곳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건 당분간 보류를 하기로 했고,

죽어가는 골목에 힘을 불어넣어 보자는 취지인 만큼 우리의 생활권 안에서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보코스를 첫번째 나들이 장소로 정했다.

이름하여 '홍대 속 숨은 그림찾기'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 발행하는 도보관광코스지도의 한 코스.

대략 2시간 정도를 걸어서 이동하며 골목 속에 숨듯이 자리한 작은 규모의 미술 갤리리들을 들러보는 나름의 감성 코스이다.

이게 뭐라고 여인들은 살짝 설렌다.

신비한 보물지도를 손에 쥐고 나를 위해 누군가 숨겨 놓은 보석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나를 위한 작은 행복이 기다릴 것 같은 곳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구체적인 스팟들은 아래와 같다.


합정역 9번 출구 - 인사 갤러리 - 헬로, 굿바이 - 진산미술관 - 포베이직 - 아트스페이스 담다 - 산책자 - 갤러리 초이

- 타인, 나자신 - 디펑크

인사 갤러리 : 합정역 9번 출구와 잇닿아 있는 메세나 폴리스 안에 있다. (월-토 11am - 6:30 pm / 일요일 휴무)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은 월요일을 휴무로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곳은 특이하게 일요일이 휴관일이다.

일요일에 방문을 했던 터라 내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합정동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에 이런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헬로, 굿바이 : 홍익지구대와 메세니 폴리스 주차장 입구가 있는 양화로 11길 건너편에 바로 보이는 '서래옥'을 끼고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서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하얀색 단정한 2층 건물이 일반 주택가 골목 안에서 눈에 띈다. 내부는 카페형이며, 이 곳에서 판매하는 팬시 제품들이 모두 디자인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상품이 곧 작품이고 카페가 곧 갤러리... 햇살이 깊숙하게 파고드는 나른한 창가의 풍경도 좋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커피 향기도 좋다. 무엇보다작품의 대부분이 PAN AM 항공을 테마로 하고 있어서 주인장과 PAN AM 항공과 특별한 인연이 있을 것 같다. 호기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10am - 6pm)







진산미술관 : 헬로, 굿바이를 나와서 큰길(월드컵로)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 후 합정동주민센터를 왼쪽에 두고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다. 현재는 대만 작가인 Chang Tzu Ching의 개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3월29일까지 계획되어 있다. 이후에는 배우이자 화가인 구혜선의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으며 사전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었지만 현재 코로나19 문제로 간담회 개최는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11am - 5pm / 월요일 휴관 / http://www.jsmuseum.net/introduction/)



포베이직 : 진산미술관 입구 바로 맞은편이다. 직접 만드는 베이글과 맛좋은 커피로 평이 좋은 곳. 갤러리는 아니지만 현대인의 인스타감성과 맞아떨어지는 이 곳의 세련된 공간이 느낌을 준다. 우리는 애초에 갤러리 위주의 투어를 목적으로 했었고 방문해야 할 스팟이 아직도 많았기에 여기는 과감히 스킵.


아트스페이스 담다 / 산책자 / 타인, 나자신 / 디펑크 : 모두 합정역 7번 출구쪽 골목에 쏙쏙 들어가 있다.

미술관이라기 보다는 북카페의 성격이 더 강하다. 오늘의 취지와 조금 맞지 않아서 이 곳들도 스킵.






갤러리 초이 : 온전한 미술관이다. 합정역 7번 출구쪽에서 주택가 골목으로 깊숙히 들어가 있다. 주소가 없이는 찾아가기 힘들다. 이 곳 역시 일요일이 휴관이었지만 관장님이 우리 일행을 발견하시고 특별히 갤러리 문을 열어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류명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중이며 전시회 이름은 '소나무 展'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한 소나무들이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이다. 투어에 참여했던 네 여인 모두가 마음에 들었했던 장소. 전시 기간은 3월31일까지. (월-금 11am-7pm / 토 11am-6pm / 일요일 휴무)







마포관광안내센터에서 발행한 지도에서는 이 곳을 '홍대 속 숨은그림 찾기'라고 했지만 이 곳은 홍대가 아니라 합정동 일대였다. 아마도 그림을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포인트를 사용하려다보니 홍대를 끌어다 붙인 듯하다.

홍대이든 합정이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걸어서 돌아본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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