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난바_도톤보리 강가에서

by 양수련

도톤보리 강가 벤치에 정은이와 자리를 잡았다.

남들은 리버크루즈를 타고 강을 지나갔지만 우리는 그들을 구경했다. 시원한 맥주를 앞에 두고 다코야키를 먹으면서.


우리가 가려고 했던 라멘집 앞에는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서서 기다리고 뜨거운 태양은 온누리를 비춘다.


흐르는 강물을 보고 강가에 줄 선 건물들을 보고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본다.


지금의 나는 오롯한 상태인가?

알 수 없다.

다만 생각의 진공상태라는 건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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