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2

by 양수련

오늘은 좀 긴 낙서를 하고 싶어요.


내 마음을

내 생각을

적는 일이지만

낙서라하니

그 어떤 것도 정리하지 않고

뜻도

맥락도

없는

무작위의 낱말들을 줄도 세우지 않고

마구 끄적여놓아요.


내 안에 쓰레기처럼 들어있는 그 말들!


상한 말들을 종이에 꾹꾹 눌러 가둬요.

낙서라는 쓰레기통에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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