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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련 Aug 09. 2017

어느 완벽한 날

늦은 아침,

게으르게 일어나 

창문가의 파란 하늘에 윙크를 날리고

태양에 눈을 흘겨본다.


오늘의 날씨를 하늘과 얘기하고

점심식탁에 무엇을 올릴까로 한참을 고민하고


늦은 오후,

두어명의 손님이 앉아있는

단골카페에 나가

텅빈 의자와 함께 멍 때린다.


카페 앞으로 해걸음이 찾아들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산해지면

오늘이 집에 가려나보다

나도 덩달아 일어선다.


"또 오세요!"


점원의 인사가 내일의 나를 벌써부터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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