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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양화 Nov 29. 2024

14년 육아맘이 깨달은 진실

“엄마 나 지금 낚시 가고 싶어 ”

“화요일 저녁 9시다 아들

어서 잘 준비해야지 내일도 학교다 ”

“나 힘들어 스트레스 풀고 싶어 ”

“우박인가 비가 온다 아들”

“내 인생이야 왜 엄마가 간섭해? ”

“엄마는 너를 어른  될 때까지 지킬 책임이 있어 ”

“엄마 나 이제 다 컸어, 남자는 괜찮아”

“아무리 남자라도 아직 학생이잖아

칼 가진 아저씨 나타나면 꼼짝도 못 할걸 ”

※꼼짝도 못하다 手(て)も足(あし)も出(で)ない

“아냐 나 싸울 수 있어

암튼 나 갈 거야 알았지! ”

“어항을 봐 똥 많이 쌓였어, 물 갈아줘야지 ”

“어 그러네 며칠 청소 못했네 갈아줘야지

아아 왜 매일 이렇게 바쁘지, 학교 힘들어 공부 힘들어 , 너무 힘들어 ”하면서 열대어 어항 청소 시작


관심 돌리기 작전 성공

※관심을 돌리다 関心(かんしん)を逸(そ)らす

난 이겼다

암튼 지혜롭게 낚시는 피했다

아들 14세

14년 걸렸다

내가 소리 안 치르게 되기까지

사람 하나 사람으로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사람이 지혜로움을 체득하려면

마치 공자님이나 간디만큼 오랜 수련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난 후세를 남기고 싶어 했을까

몰라서 나을 수 있었다

모르다는 건  다행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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