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of Travel
2016.08.28. 월요일
오후 비행기로 이곳을 떠난다.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꼭 한 번, 다시 한 번 어딜 가면 좋을까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우중충한 하늘에서는 언제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다. 이런 날씨엔 역시 헬싱키 명물 따끈라떼와 시나몬롤이지! 이번 여행을 마무리할 곳은 카페 에스플라나다로 낙찰이다!
호텔로 돌아와, 캐리어를 끌며 느리게 느리게 발걸음을 뗀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도 차창에 달라붙어 비 내리는 헬싱키를 오래오래 눈에 담았다.
여행 3일차던가? 핀에어에서 비즈니스석에 10만 원 비딩해보겠냐는 유혹 메일을 슬며시 보내왔다. 뭐어 되면 좋고 싶어 덥석 물었는데, 이게 또 됐다. >_< 아무래도 헬싱키랑은 정말 궁합이 잘 맞나 보다. 그럼 공항의 비즈니스 라운지부터 호사를 즐겨볼까나.
언젠가 또다시 만나게 될 것 같아, 아쉬움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행 이후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헬싱키를 떠올리면 그때의 에너지가 싱키싱키하게 살아난다. 앞으로도 일상에 지칠 때면 살금살금 그날들을 꺼내 볼 테고, 그럼 잠시 또 싱키싱키해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