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by 양희수

안다 피카소가 무엇을 남겼는지

오히려 장님이었던

우리는 그걸 좋아한다


괴물이라고 놀려대도

보는 자들은 안다 다른 말로 덮어 놓아도

다르게 보아도 결국 보였던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두꺼운 종잇장

마른 손가락

손바닥을 비비고 침을 묻혀 넘기려

전완근에 힘을 주어도


개구리가 새가 되려면

내장이 찢기고 자신을 내버리고

심장이 뛰어 살아나려 몸부림쳐도

방법이 뭐든 간에

먹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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