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by 양희수

그 아이를 처음 만난 날은 가을

서로를 대할 줄 몰라 상처를 줬다

고양이에게 상처를 받은 날

그 아이가 나를 치료해 서로를 알게 됐다


나를 놓고 간다는 부모를 그 아이가 지켜줘서

고양이는 그 집에 남았고 우리는 어딘가로 떠났다

모두가 지친 사이 아이와 나는 물가로 가 시합을 했다

나는 물에서 아이는 뭍에서


서로 온 힘을 다 해 앞으로 향했다

어느새 어두운 강 어딘가를 헤엄치고 있어

아이를 찾기 위해 주위를 빙글 돌았다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그것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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