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by 양희수

억울합니다


선명해서, 차가운 단면들이 뻗어 나가는 감정을 잘라 내는 게


당신이 좋다고 이야기하면 좋다는 말 뿐인 게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위태롭게 졸이는 시간들이 닿지 못하는 게


억울합니다


초를 태우면 결국 비가 될 텐데 말이죠


어두운 밤하늘에 신기루


우리의 끌어당김은 그 사이에 아무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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