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by 양희수

앞니로 부러뜨린 시간이 이빨에 끼어 검지로 빼내어 보니 붉고 맑은 체액이 묻어 나와 화장실로 뛰어가 변기에 침몰 모든 물은 바다로 간다 해서 나도 바다로 가나 해서 보니 구름이 되어 지구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 통제, 선택 꾸준히 증발하려 하고 꾸준히 떨어지려 하는 두드러지는 존재는 벗겨진 옷감보다 살갗을 더 사랑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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