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동

by 양희수

뇌에 찍혀 있는 갈고리에 라벨이 붙어있다

또래 애들에게 둘러싸여 주저앉았다

서울과 다르게

강북과 다르게

강남과 다르게

도로는 각지게 집까지 지루했다

아파트 5층 불이 켜진 방을 본다

어머니가 계시면 안방이 켜져 있고

아버지가 계시면 거실이 켜져 있다

누나가 있으면 작은 방이 켜져 있고

내가 있으면 방은 꺼져 있다


버스 종점에서 흐르는 기름이 타고 내려오는 하천

입에 담배연기를 머금고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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